‘그림 같은 18번홀 버디 퍼트’…호블란, 마야코바 클래식서 통산 2승 달성

  • 등록 2020-12-07 오후 7:23:50

    수정 2020-12-07 오후 9:50:00

빅토르 호블란.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신중하게 그린 경사를 읽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18번홀 그린에서 자신 있게 버디 퍼트를 했다. 홀 오른쪽으로 출발한 공을 훅 경사를 타고 홀컵으로 사라졌다. 우승 상금 129만 6000달러(약 14억 400만원)와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이 걸려 있는 올해 마지막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총상금 720만달러) 우승자는 ‘마지막 홀 4m 버디 퍼트’로 결정됐다.

호블란은 7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호블란은 단독 2위 에런 와이즈(미국·19언더파 265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8년 노르웨이인 최초로 US아마추어챔피언십을 제패한 호블란은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 오르고 지난해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모두 아마추어 1위를 하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다.

2019시즌 콘페리 투어 파이널 시리즈 상위 25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정규투어 출전권을 따낸 호블란은 첫 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2019~20시즌 20개 대회에 출전해 푸에르토리코 우승을 포함, 톱10에 3번 이름을 올리며 페덱스컵 랭킹 20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출발도 좋았다. 호블란은 이번 대회에 앞서 출전한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톱15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PGA 투어 대회인 마야코바 클래식에서는 우승이라는 결실을 봤다. 사흘간 보기를 단 7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25개를 묶어 20타를 줄이고 올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호블란은 6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이날 플레이 중 백미는 18번홀 버디다. 17번홀까지 와이즈와 공동 선두였던 호블란은 마지막 18번홀 버디 퍼트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침착하게 약 4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호블란은 우승 인터뷰에서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올리게 됐다”며 “최종 4라운드 막판에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기고 마지막 18번홀 버디로 정상에 오르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으로 129만 6000달러를 받은 호블란의 남자골프 세계랭킹과 페덱스컵 랭킹은 크게 상승했다. 세계랭킹 평균 포인트 4.5171점을 만든 호블란은 지난주 26위에서 15위로 11계단 뛰어올랐다. 페덱스컵 랭킹은 지난주 60위에서 57계단 상승한 3위가 됐다.

와이즈는 호블란에 1타 모자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17언더파 267타를 친 애덤 롱과 톰 호기(이상 미국)가 공동 3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했던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는 15언더파 269타 공동 8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강성훈(33)이 8언더파 276타 단독 3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5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최경주(50)는 공동 46위에 자리했고 이경훈은 3언더파 281타 공동 59위를 차지했다.

PGA 투어는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해 정규 대회 일정을 마쳤다. 다음 주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이벤트 대회 QBE 슛아웃이 열린다. 정규 대회는 내년 1월 7일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재개된다.

빅토르 호블란.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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