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의 星별우주]'외계인 퇴직연금', '우주맥주'..우주 마케팅도 뜬다

우주 배경 보험회사 광고 SNS상에서 관심
우주산업 주목받으면서 지구서 우주로 영역 확장
  • 등록 2021-08-07 오후 3:00:00

    수정 2021-08-07 오후 3:0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숙제는 이따 하고, 친구집서 놀다 올께요.”

화성의 모래바람을 헤치며 걸어가던 중 아들이 엄마에게 이같이 말한 후 자리를 떠납니다. 다정한 연인들은 우주선에서 아름답게 펼쳐진 은하를 바라보던 중 표류하던 우주비행사를 만납니다. 우주 셔틀에 탑승한 한 외계인은 “회사에 가기 싫다”고 인간들에게 말하며 호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머나먼 미래를 다룬 우주 영화에서 나올 법한 모습이지만 이 내용은 국내 한 보험회사가 만든 광고 속 장면입니다. 외계인 퇴직연금, 화성 어린이 보험 등 보험상품을 소개하는 내용을 우주와 연계해 다뤄 유튜브 등에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이 만든 우주 광고 장면 일부.(왼쪽부터 현대자동차 광고, 삼성생명 광고).(자료=유튜브 채널)
우주 마케팅은 지난 1990년대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맥도날드, 피자헛, 구글 등이 우주 관련 광고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도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구가 아닌 우주를 배경으로 한 광고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6년전 현대자동차가 ‘자동차로 우주까지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요’를 주제로 한 광고를 선보였고, 현재까지 유튜브 조회수는 7000만뷰를 넘었습니다. 배달플랫폼 요기요에서도 부대찌개의 우주 배달 이야기를 다룬 광고를 선보여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작년에는 수제맥주를 만드는 기업인 더쎄를라잇브루잉과 우주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협업해 직접 성층권에 헬륨 풍선에 캔맥주를 달아 보내고, 영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우주를 배경으로 한 광고에 도전하는 이유는 우주 기술과 광고의 결합으로 우주를 더 널리 알리고, 더 넓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자사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우주 개발 방식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유인우주선의 국제우주정거장 수송 성공, 중국·미국 화성 탐사선의 화성 착륙 성공, 버진갤럭틱과 블루오리진 등의 우주선 발사 경쟁 등으로 우주가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도 우주 광고를 만드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우주 광고는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과 연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누리꾼들은 우주 광고 영상들을 보며 “우주를 소재로 담은 기발한 광고다”라며 “우주, 가족, 사랑 등의 콘텐츠를 흥미롭게 담아냈다” 등의 반응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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