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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주주가치 훼손”…안다운용 SK케미칼에 주주서한

지배구조 개선 요구
  • 등록 2022-01-26 오전 9:04:25

    수정 2022-01-26 오전 9:04:2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안다자산운용이 SK케미칼(285130) 이사회를 상대로 “주주가치를 제고하라”며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서한에는 △배당성향 증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일부 매각 △신규사업 투자 △집중투표제 도입 등의 요청이 담겼다.

이번 서한을 보낸 주체는 안다자산운용이 이끄는 안다ESG사모투자신탁제1호다. 안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역외일임펀드와 합쳐 SK케미칼의 8대 주주에 상응하는 주식(9만3473주, 지분비율 0.53%)을 보유하고 있다.

안다자산운용 측은 서한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물적 분할과 상장에 따라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면서 “회사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장기적 성장 로드맵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첫번째 안으로 배당성향 증대를 요청하고 있다. 서한에 따르면 SK케미칼이 시가 총액만 14조원을 넘는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의 68%를 보유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가치에 국내 지주회사의 평균 할인율 40%를 적용하더라도 SK케미칼의 적정 시가총액은 6조6000억원, 주당 약 37만원에 육박한다. 현재 주가가 1월 25일 기준으로 12만6500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만큼 주가가 크게 저평가 돼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라도 순이익 대비 배당성향을 30%에서 70% 이상으로 크게 끌어올려 달라는 주장이다.

안다자산운용 측은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ESG 경영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라는 요청도 내놓았다. ESG 경영이 점차 기업의 장기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로 굳어져가는 만큼, 국내 그린케미칼사업을 선도하는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사업 외에도 친환경 및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서한에는 집중투표제를 핵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선안도 담겼다. 지배구조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구성을 다양화하고, 소액주주들이 지지하는 후보의 이사회 진입이 가능해야 하지만, 현재 정관대로라면 이사회 구성이 대주주 중심으로 획일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이를 위해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는 한편,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하여 SK케미칼의 대표이사의 SK바이오사이언 사장 겸직도 해소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와 같은 요청 사항을 다른 주주들과 논의하기 위해 안다자산운용 측은 주주명부열람도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이번 주주행동은 안다자산운용 ESG투자본부의 박철홍 대표가 이끌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9월과 12월에도 싱가포르 헤지펀드 메트리카파트너스로부터 주주서한을 받았다. 메트리카파트너스 또한 비슷한 취지로, 지난달 SK케미칼 이사회에 주가가 제대로 평가 받기 위해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주식 매각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2개월 내에 시작하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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