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강호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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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국민 MC` 강호동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 하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 거센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1박2일` 관계자에 따르면 강호동은 제작진에게 `1박2일` 하차 의사를 이미 한 달 전에 다시 한번 전달했다. 강호동이 하차 의사를 표명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제작진과 그간 관련 논의를 꾸준히 진행해왔다는 게 관계자의 말. 강호동은 `1박2일` 멤버들에게도 이미 떠날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제작진은 강호동을 잡기 위해 설득 중이다. 하지만 강호동이 떠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 그 시기를 양측이 조율하고 있는 것 같다는게 방송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체력적인 부담이 컸고 프로그램이 정상에 있을 때 떠나고 싶어했다는 게 외부에 알려진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여러 방송관계자들은 강호동의 `1박2일` 하차 움직임을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행`으로 해석했다. 강호동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은 `1박2일` 외에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와 SBS '스타킹`·`강심장` 총 네 개다. 이중 촬영 부담이 제일 큰 `1박2일`에서 빠지고 종편(CSTV,jTBC,채널A,MBS)으로 자리를 옮긴 PD들과의 의리를 위해 종편행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강호동은 의리를 중요시하는 연예인으로 방송가에 정평이 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호동이 이동할 가능성이 가장 큰 종편으로는 jTBC가 거론되고 있다. jTBC는 강호동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여운혁 전 MBC PD와 김시규 전 KBS PD가 포진돼 있다. 여운혁은 지난 2002년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기획했고, 김시규는 강호동과 함께 `해피선데이`를 만들었던 스타 PD다.
 | ▲ KBS `해피선데이-1박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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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종편은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하며 강호동의 영입을 지난해부터 꾸준히 시도해왔다. 강호동이 지상파에서 받는 회당 출연료는 회당 900만 원~1200만 원 선. 종편은 강호동과 유재석을 잡기 위해 지상파의 두 배 가까운 출연료를 제시하며 영입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방송 관계자들은 "강호동의 `종편행`은 `의리`와 `실리`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라고 봤다. 최근 황정민과 정우성 등 스타 배우들의 종편 제작 드라마 출연 소식이 연이어 알려져 연예계에 분 거센 `종편 바람`을 실감케 하기도 했다.
강호동의 `1박2일` 하차 의도로 `종편행`보다 `SBS행`에 무게를 둔 방송 관계자도 있었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SBS는 `1박2일` 하차설이 불거지기 전 강호동에게 새 예능 프로그램 MC로 러브콜을 보낸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이 내년 초 방송될 SBS 신설 예능에 투입될 것이라는 설이다. SBS는 강호동 영입 시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와 관련 강호동 측은 `1박2일` 하차 의사 표명과 관련해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며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1박2일` 하차 문제는 시청자들의 저항도 거세 쉽게 입장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강호동의 하차설이 나오자 네티즌은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서명 운동까지 하며 그의 하차를 반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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