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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기자, 이게 뭐꼬?]텔레그램은 사이버검열 피할 수 있나요?

  • 등록 2014-10-04 오전 11:34:28

    수정 2014-10-04 오전 11:34:28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의 자리가 최근 위험해보입니다. ‘사이버 검열’ 논란 때문이죠.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메시지를 정부에서 들여다 볼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용자들은 다른 메신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신저는 ‘텔레그램’이에요. 텔레그램은 카카오톡을 제치고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어요. 텔레그램은 ‘러시아의 마크 주커버그’라고 불리는 파벨 두로프가 개발한 메신저에요. 러시아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보안성을 최우선으로 뒀으며 독일 베를린에 법인을 두고 있죠.

이 메신저를 사용하면 정부의 사이버 검열을 피할 수 있을까요? 우선 텔레그램의 ‘비밀 대화 기능’을 사용하면 사이버 검열을 피할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텔레그램 가장 오른쪽 상단에 있는 버튼을 터치하면 나오는 여러 기능 중 ‘New Secret Chat’을 누르면 비밀 대화창이 떠요. 여기서 상단에 있는 타이머 이미지를 클릭해서 메시지 저장 기간을 설정한 후 메시지를 입력하면 설정한 기간 후에는 저절로 삭제되요. 삭제된 메시지는 서버에서도 삭제되기 때문에 검찰의 압수수색이 들어와도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거죠.

비밀 대화 기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텔레그램의 기본 기능인 1:1 대화는 암호화가 제공되기 때문에 서버에 저장이 되더라도 이를 해독하지 못해요. 다만 단체채팅방에서는 기술적인 이유로 암호화가 되지 않는다고 해요.

또 텔레그램이 사이버 검열을 피할 수 있는 또한가지 이유는 서버가 해외에 있기 때문이에요. 국내 검찰이 해외 서버를 압수수색하기 위해서는 해외 기관과 국제 공조를 해야 하기 때문에 훨씬더 절차가 복잡하죠.

이러한 이유 때문에 텔레그램이 카카오톡 보다 사이버 검열로부터 보다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국내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카카오톡을 쓰다가 텔레그램을 사용하면 불편한 점은 어느정도 있어요. 귀여운 이모티콘도 없으며 기능도 제한적이죠. 정식 한국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영어로 된 기능이 많아요.

텔레그램 말고 사이버 검열을 피할 수 있는 메신저는 또 어떤게 있을까요? 텔레그램처럼 사용자가 시간을 설정하면 메시지가 저절로 삭제되는 기능을 가진 ‘돈톡’이나 ‘라인’의 ‘타이머챗 기능’이 있어요. 또 라인은 서버가 일본에 있어 검찰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더라도 일본 수사기관과의 공조가 필요해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카카오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도 있을 거에요. 검찰에서 영장을 발부하고 압수수색을 요청을 하면 국내 기업은 협조할 수 밖에 없거든요. 또 일부에서는 카카오가 검찰에게 수사대상자는 물론 카카오톡 지인 3000명의 두달치 정보를 제공했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에요. 카카오는 서버에 5~7일의 대화내용만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두달치 정보를 제공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압수수상 대상자의 하루 미만의 대화내용만 검찰에 제공했습니다.

이에 카카오는 메시지 저장 기간을 2~3일로 축소하기로 했어요. 통상적으로 수사기관이 법원 압수수색영장 발부를 거쳐 자료를 요청하는데 2~3일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앞으로 수사기관의 영장집행에 따른 대화내용이 제공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카카오의 답변이에요.

텔레그램의 비밀 대화창을 열면 △이용자 메시지간 암호화를 사용한다 △서버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셀프 삭제 타이머가 있다 △전달할 수 없다는 공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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