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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WBC 준결승에서 일본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미국은 전날 네덜란드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푸에르토리코와 오는 23일 WBC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투게 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WBC에서 미국이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2회 대회에서만 준결승에 올랐을 뿐 나머지 대회에선 1회와 3회 대회에서는 결승 라운드에도 오르지 못했다.
앞선 대회에서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던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각 팀의 스타플레이어들로 팀을 구성하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결국 2라운드에서 디펜딩챔피언 도미니카공화국을 꺾은데 이어 준결승에서 6전 전승을 거두던 일본까지 제압하고 첫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얻었다.
과거 일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했던 노모 히데오의 시구로 경기가 시작된 가운데 경기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양 팀 선발인 태너 로어크(미국)-스가노 도모유키(일본)의 호투 행진이 이어졌다.
선취점을 뽑은 쪽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0-0을 맞선 4회초 공격 때 일본의 수비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내야 땅볼 타구를 2루수 기구치 료스케가 뒤로 빠뜨린 것. 그 사이 발 빠른 옐리치는 2루까지 진루했다.
득점 기회를 잡은 미국은 앤드루 매커천의 좌전 적시타로 먼저 앞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국은 8회초 공격에서 동점 균형을 깼다. 8회초 1사에서 브랜던 크로퍼드의 우전 안타와 이언 킨슬러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2, 3루 기회에서 애덤 존스의 땅볼 타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일본으로선 뼈아픈 장면이었다. 전진수비를 펼치던 3루수 마쓰다 노부히로가 제대로 잡아 홈에 던졌으면 3루주자 크로포드를 아웃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마쓰다는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했고 그 사이 미국의 득점이 나왔다.
미국은 8회말과 9회말 구원투수를 총동원해 2이닝을 지켰고 천금같은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