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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의 軍界一學]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이어 상륙공격헬기 사업 시작

  • 등록 2019-01-20 오전 10:43:48

    수정 2019-01-20 오전 10:54:1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11일 국방부가 발표한 ‘2019~2023년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향후 5년간 투입될 국방예산은 270조7000억 원에 달합니다. 이중 첨단무기 획득을 의미하는 방위력 개선비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겠다는게 국방부 구상입니다. 지금까지 방위력 개선비가 전체 국방예산의 30% 내외 수준이었지만 이를 2023년까지 36%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것입니다. 무기체계가 첨단화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당연한 방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국방중기계획에서 큰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가 해병대 상륙공격헬기입니다. 2019~2023년 계획에선 착수금 형태의 소규모 예산만 반영됐습니다. 그러나 향후 국방중기계획에선 상당 부분의 예산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입니다.

해병대, 45년만에 다시 날개 달아

해병대는 지난 해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을 전력화 하면서 항공부대 창설을 본격화 했습니다. 과거 우리 해병대는 창설 초기 자체 항공부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6·25전쟁 이후 항공대가 포함된 상륙사단 창설을 계획한 해병대는 조종사 등 항공인력을 양성하며 항공대 창설 기반을 다져나갔습니다.

이를 통해 1958년 3월 1일 총 8대(U-6 2대·O-1 6대)의 항공기를 기반으로 제1상륙사단 항공관측대를 창설하게 됩니다. 특히 해병대 항공부대는 전군 최초의 해외파병 항공부대로 베트남전에 참전하기도 했습니다. 1965년 10월부터 1971년 12월까지 약 6년간 정찰·함포 유도·전단 살포·지휘통제기 임무 등을 수행하며 약 450여회 1537시간 비행 기록을 남겼습니다. 또 1971년 5월 5일에는 사령부 직할 항공대를 창설하면서 전력을 증강했습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출처=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하지만 1973년 해병대 사령부가 해체되면서 해병대 항공부대는 해군으로 통합됐습니다. 항공인력 125명과 항공기 23대도 해군에 넘겨줘야 했습니다. 지난 해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전력화는 그만큼 해병대에겐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2008년부터 다시 조종사를 양성하며 해병대 항공부대 재창설을 추진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상륙기동헬기 사업, 국방중기계획 첫 반영

국방부가 올해 발간한 2018 국방백서에 따르면 해병대는 향후 항공단을 창설할 계획입니다. 지난 해 마린온 추락사고로 헬기 운용이 중단됐지만 마린온 36대를 계획대로 전력화 해 2021년 경에는 해병대 항공단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해병대 항공단은 2개의 상륙기동헬기 대대와 1개의 상륙공격헬기 대대로 구성됩니다. 상륙공격헬기는 총 24대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공단은 향후 상륙작전과 신속기동작전, 재해재난 지원 작전 등에 투입돼 다목적으로 운용 될 예정입니다.

상륙공격헬기가 필요한 이유는 생존성과 작전의 완전성 때문입니다. 현대 상륙전은 과거처럼 먼 바다의 상륙함에서 상륙정과 상륙돌격장갑차(AAV) 등에 병력을 실어 해안에 도달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느린 속도 탓에 육지에 도달하기 전 적에게 궤멸되기 십상입니다. 상륙헬기를 통한 신속한 작전이 가능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상륙기동헬기는 상륙공격헬기와 함께 운용해야 상륙작전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공격헬기는 상륙작전시 돌격부대원들이 탑승한 기동헬기를 엄호합니다. 상륙 후 지상작전시에는 적 기갑·기계화 부대를 제압하는 역할도 합니다. 또 현재 해병대가 방어하고 있는 서북도서에서는 유사시 적의 기습에 대응해 해상에서의 사격과 부속도서에 대한 화력 지원 등의 임무도 기대됩니다.

미 해병대가 운용하고 있는 바이퍼(AH-1Z) [출처=벨헬리콥터]
해외 중고·신형 구매 vs 국산 개조 개발

무기체계 도입 사업은 복잡한 ‘획득’ 과정을 거칩니다. 상륙공격헬기 사업 역시 해병대의 ‘소요제기’ 이후 합동참모본부의 ‘전력소요결정’에 따라 현재 국방기술품질원 주관 ‘선행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방위사업청은 ‘사업추진기본전략’을 마련합니다. 이 안건은 향후 국방부 장관이 위원장인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상정돼 가부가 결정되는데, 해외 구매나 국내 개발 여부도 여기에서 확정됩니다. 해외 구매와 국내 개발 모두 대상 업체들과 가격 조건 등의 협상을 거쳐 다시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최종 대상 기종이 결정됩니다.

상륙공격헬기 사업이 해외 구매로 진행될 경우 대상 기종은 미 벨헬리콥터의 ‘슈퍼코브라’(AH-1W)와 ‘바이퍼’(AH-1Z), 미 보잉의 ‘아파치’(AH-64) 개량형 등입니다. 이중 슈퍼코브라는 과거 미 해병대가 운용했던 공격헬기로 미측은 중고 판매를 제안한바 있습니다. 우리 해병대의 작전요구성능(ROC)를 반영해 개량할 경우 대당 가격은 150억 원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바이퍼의 경우에는 현재 미 해병대가 운용하고 있는 최신 기종입니다. 대당 가격은 약 350억 원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피치 개량형은 현재 영국군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아파치 헬기를 영국이 면허 생산을 통해 상륙군 및 함상용으로 개조한 ‘WAH-64’입니다.

상륙공격헬기 사업이 국내 개발 형태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기존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을 무장형으로 개조하거나 육군이 도입하는 소형무장헬기(LAH)를 개량하는 방법입니다. 이럴 경우 항공기 자체 가격은 외산구매 보다 저렴하겠지만, 해상형으로 개조하려면 또 몇 년이 더 걸리기 때문에 전력화 시기는 다소 늦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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