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일대는 대림미술관 등 개성있는 중소규모 갤러리가 자리하고 있지만 주변은 특색 없는 구도심이다. 서울시는 2023년까지 큐레이터, 설치미술가 등이 참여해 거리 자체가 갤러리가 되는 문화예술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1970년대부터 형성된 서울의 대표적인 음식거리인 북창동 먹자골목은 이곳만의 특성을 살려 골목길을 재정비한다.
서울시는 역사·문화적 가치나 지역활성화 요소를 품고 있지만 소외·낙후돼 있는 주요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도시경관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도시경관사업은 경관 개선이 필요한 주요지역에 대한 공공의 직접 지원을 통해 보다 쾌적하고 매력있는 서울경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가로환경 정비·개선, 녹화, 야간경관 정비, 역사·문화적 경관 형성 등 경관개선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각 사업지별 특성에 맞게 종합적으로 추진한다.
시가 올해 선정한 5개소는 △금천구 시흥행궁 역사문화 보존 △중구 북창동 먹자골목 △종로구 자하문로 일대 △도봉구 창동 골목시장 주변 △강동구 진황도로 등이다. 내년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23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최대 15억원, 총 59억원(시비 35억·구비 24억)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지 중 중구 북창동 먹자골목 경관 사업은 1970년대부터 형성된 서울의 대표적인 음식거리이자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인 먹자골목만의 개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둔다. 디자인적 요소를 적용해 건물 입면과 무질서한 간판을 정비하고, 열악한 보행환경을 개선해 침체된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 북창동 먹자골목 경관 사업 위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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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구 창동 경관개관 사업 위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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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창동골목시장 주변 경관사업은 창동골목시장, 신창시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안전한 보행공간을 조성해 시장을 방문하는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등과 연계해 무질서한 시장 주변의 이미지를 새롭게 변화시킬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 곳곳이 동네 대표 경관이 될 수 있도록 경관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