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결승전이 더블스코어?' 男사브르 단체가 어벤저스인 이유

  • 등록 2021-07-28 오후 8:57:53

    수정 2021-07-28 오후 8:59:21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 오상욱이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보여주며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도쿄올림픽에서 단체전 2연패를 달성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펜싱 어벤저스’로 불린다. 대표팀 멤버 전원이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고 해서 그 같은 별명을 얻었다.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합계 스코어 45-26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명의 선수가 출전한 라운드마다 무조건 5점씩 책임졌다. 누구 하나 뒤처지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9년에 걸쳐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땐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은 월등한 실력을 자랑하며 2연속 금메달을 일궈냈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명실상부 세계 최강이다. 2017, 2018,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팀 세계랭킹도 1위다. 이번 올림픽 개인전에선 김정환이 동메달을 따는데 그쳤지만 단체전을 통해 ‘최강’의 자존심을 확실히 지켰다.

9년 전 런던 대회 금메달 당시 멤버 4명 가운데 2명이 바뀌었다. 원우영, 오은석이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하지만 김정환과 구본길은 계속 자리를 지켰다. 특히 김정환은 한 번 은퇴를 결심했다가 돌아와 이번 대회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라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오상욱, 김준호는 한국 펜싱을 이끌어가는 핵심이다. 특히 ‘막내 에이스’ 오상욱은 세대교체 어려움을 겪었던 대표팀에 새로운 에이스로 우뚝 섰다. 현재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를 지킬 정도로 오상욱의 기량은 탁월하다.

2020~21시즌 세계랭킹 20위인 김준호가 랭킹에서 밀려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단체전 후보로 나설 정도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면면은 화려하다. 한국 대표팀 선수 가운데 2020~21시즌 기준 오상욱이 1위고 김정환은 7위, 구본길이 10위에 랭크돼 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강력함은 결승전 스코어에서도 잘 나타난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무려 19점 차로 이겼다. 5라운드까지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앞설 정도로 경기가 일방적이었다. 워낙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지다 보니 긴장감이 떨어질 정도였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초반부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일찌감치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였다. 답답하다는 제스추어를 취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9년 전 런던 대회 때 한국이 금메달을 차지했을때도 결승전에서 루마니아를 이겼던 스코어가 45-26이었다. 이번 도쿄 대회와 점수가 같다. 그만큼 한국은 결승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고 한국은 상대가 되지 못했다.

2016 리우 대회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가 열리지 않자 한국 펜싱계는 크게 아쉬워했다. 확실한 금메달이 눈앞에서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9년 만에 다시 올림픽에 돌아오자 한국은 역시 최강이었다. 한국의 상대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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