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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그간 배터리가 방전돼 USB를 꽂고 충전하고 있었다. 나이지리아전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활기차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차미네이터'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로봇 차두리'설에 대해 재치있게 대응하며 나이지리아전 출전 의욕을 드러냈다.
차두리는 18일 밤(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러스텐버그 소재 올림피아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회복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이지리아전을 앞둔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한국이 1-4로 완패한 것에 대해 "어차피 대회 개막 이전부터 목표는 나이지리아전에서 승리해 16강에 오르는 것이었다"고 언급한 차두리는 "나이지리아전을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차두리는 아르헨티나전에 출장하지 못한 것에 대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동안 무척 안타까웠다"며 에둘러 아쉬움을 표현했다. 아울러 "경기장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모든 선수가 똑같을 것"이라면서 "선수 기용에는 감독의 의도가 담겨 있으며, 선수는 감독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차두리는 나이지리아전을 앞둔 각오도 공개했다. "그리스전 직후와 지금은 또 다른 분위기"라며 대표팀 멤버들의 가라앉은 심리 상태를 표현한 그는 "다들 힘을 모아야 할 시기이며,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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