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5연승 견인한 정수빈의 '깜짝 기습번트'

  • 등록 2010-07-27 오후 10:12:50

    수정 2010-07-27 오후 10:15:01

[목동=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재간둥이' 정수빈(20.두산)의 재치있는 번트가 두산의 5연승을 견인했다.

정수빈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기습번트로 살아나간 뒤 동점 득점까지 올려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근 이종욱이 발목부상을 당해 빠져있는 동안 그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던 정수빈은 이종욱이 다시 복귀하자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정수빈의 진가는 교체로 등장해도 단연 돋보였다. 7회초 공격 때 이원석 대신 대타로 등장한 정수빈은 초구에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넥센 투수 오재영이 번트 타구를 잡아 재빨리 1루에 송구하려고 했지만 정수빈의 발이 너무 빨랐다. 설상가상으로 오재영이 공을 떨어뜨리면서 정수빈은 여유있게 1루에서 살아나갔다. 투수실책으로 기록됐지만 사실상 정수빈의 빠른 발이 만들어 낸 작품이었다.

결국 정수빈의 번트가 기폭제가 돼 두산은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고영민의 유격수 땅볼 때 동점을 이뤘다. 이어 8회초 최승환의 결승타까지 더해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이름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후반에 1점차 열세를 잘 따라가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정수빈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심지어 넥센 김시진 감독 역시도 "번트 수비 하나가 오늘의 승부처였다"고 말했을 정도로 정수빈의 번트는 이날 경기의 중요한 변수가 됐다.

정수빈은 "감독님이 '번트를 한번 대보겠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대보겠다'고 대답했다. 초구에 시도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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