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그렉시트 최악 시나리오 대비 나섰다

환율·자본흐름 중점적으로 살펴
  • 등록 2012-06-05 오전 10:12:16

    수정 2012-06-05 오전 10:12:16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중국 정부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대비,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생각이다.

5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인민은행·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재정부·상무부 등 주요 경제기관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NDRC 산하 국제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올해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계획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연구원도 "중국 재정부와 상무부가 주축이 돼 만들고 있는 비상계획은 무역에 영향을 줄만한 환율, 자본흐름 악재를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짜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자국 외환시장이나 자본시장 등에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4일(현지시간) 그리스가 향후 수개월 내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이 33%에 달한다고 밝혔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부도위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유로존 국채 부도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은 그리스와 스페인을 위시한 재정위험국들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유로존과 미국 경제지표까지 극심한 부진을 보인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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