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통신]군인의 발 'TMO' 53곳으로 확대..휴게실도 설치

[당신이 모르는 군 생활에 대한 모든 것]
수송사령부 철도수송반(TMO) 현재 전국 44개 역에 설치
2012년부터 편의시설 마련 라운지 설치…매년 3~5곳 늘려
6.25전쟁 때부터 운행된 군 전세객차, 2013년 운행중단도
  • 등록 2015-03-21 오전 10:25:00

    수정 2015-03-21 오전 11:26:38

서울역 TMO에 설치된 여행장병라운지에 들어가기 위해 군인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데일리 최선 기자] “집 떠나와 열차타고 훈련소로 가는 날, 부모님께 큰 절하고 대문 밖을 나설 때….”

입대를 앞둔 입영예정자들과 가족들에게 20년이 넘도록 사랑을 받고 있는 故 김광석 씨의 리메이크 노래 ‘이등병의 편지’의 첫 소절이다. 열차는 군인들의 발이다. 훈련소로 고향으로 향하는 열차에 올랐던 기억은 제대한 이들에게 추억으로 남는다.

특히 군에는 군인들만을 위한 열차가 있다. 국군 장병들의 발이 돼 주는 철도수송반(TMO·Transportation Movement Office) 열차다. TMO는 국군수송사령부가 운영하는 철도여행 관련 사무소다. 일반열차나 군 전세열차의 승차권을 예약, 발권할 수 있으며 각종 여행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군인들은 출장, 휴가, 개인여행 등에 이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TMO는 서울역, 용산역, 춘천역, 전주역, 부산역 등 전국 44개 역에 설치돼 있다. 화물 전용인 7곳의 TMO를 제외하고는 군인들이 장거리 이동을 위해 이용하는 시설이다. 군은 올해 안에 TMO를 53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만큼 장병들의 이동 혜택이 넓어진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TMO 내에 공항 라운지 못지 않은 군인 전용 휴식 공간이 설치돼 군인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군은 지난 2012년 서울역, 용산역, 동대구역, 부산역 등 8개역에 ‘여행장병라운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18곳의 라운지를 마련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서울역 TMO는 하루 평균 700~800여명, 많게는 1300여명의 장병들이 이용하고 있다.

여행장병라운지에는 여행을 앞둔 장병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편안한 의자를 비롯해 인터넷 PC, TV, 전화, 휴대폰 충전기, 커피·음료, 다과 등이 마련돼 있다. 일반인 출입금지 사실을 모르는 민간인들이 커피를 마시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군은 매년 여행장병라운지를 3~5곳씩 설치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 곳을 설치하는 데 5000만~1억원 정도의 비용이 투입된다.

TMO외에 국인들만 이용할 수 있는 열차로는 ‘군 전세객차’가 있다. 군 전세객차는 새마을호와 KTX 등의 일반객차를 한 량을 임대해 원사 이하 간부들과 병사들이 휴가나 출장, 전속, 파견 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열차다. 현재 경부선에 838석, 호남선에 770석이 확보돼 있다.

2013년 11월 군 전세객차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연간 이용자가 4만 여명에 달하는 등 군인들의 발 노릇을 톡톡히 한 열차가 예산부족 탓에 3개월간 멈춰선 것이다. 결국 열차는 국회가 이듬해 전년 대비 33억원을 증액한 238억원을 운영 예산으로 배정한 덕에 운행이 재개됐다.

군 전세객차는 올해로 64년 역사를 자랑한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조선해방호’를 시작으로 재건호(1962년), 맹호호(1966년), 비둘기호(1967년), 통일호(1969년), 무궁화호(1974년), 새마을호(2008년)에 설치됐으며, 2009년에는 KTX 열차에도 배정이 되기 시작했다. 무료 전세객차는 하루 1~2회로 운행이 한정적이다. 장병들은 국방 인트라넷 수송정보체계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승차권을 구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전세열차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장병들은 위로휴가나 포상휴가 때 받는 휴가증 아래 승차권을 사용할 수 있고 정기휴가의 경우에는 여비가 따로 지급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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