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마취제 투약 후 쓰러진 휘성…'에토미데이트'가 뭐길래?

  • 등록 2020-04-03 오전 8:25:56

    수정 2020-04-03 오전 8:25:2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수 휘성이 약물을 투약하다 쓰러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현장에서 발견된 약물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남성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 남성은 휘성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장에서는 ‘에토미데이트’라고 적힌 병과 주사기 등이 함께 발견됐다.

‘에토미데이트’란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수면마취제다. 외형은 무색투명한 앰플에 든 백색의 유제정 주사제다.

가수 휘성 (사진=CJ e&m 제공)
이 약품은 주로 내시경이나 수술을 할 때 프로포폴과 비슷한 전신마취 용도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과량을 투여할 경우 저혈압과 코티솔 감소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어 전신마취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장비와 처치제를 준비하고 사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특히 이 약품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구입 의약품 목록에 비아그라 등과 함께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렇다면 이 약품을 투여한 휘성은 처벌받을 가능성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는 않다.

에토미데이트는 마약류로 분류된 프로포폴과 달리 전문의약품으로만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매자에 대한 처벌 조항은 따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약병에 담긴 액체의 정확한 성분을 파악 중”이라며 “추후 약물의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해 범죄 혐의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에토미데이트 수입량은 2010년 6만3000개에서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된 2011년 17만5490개로 2.8배 폭증했다. 이후 2018년 52만3920개가 수입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8.3배 증가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에토미데이트의 오남용 문제와 불법 유통·사용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현재 식약처에서 마약류 지정 근거 마련을 위해 시행 중인 의존성 평가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마약류 지정 등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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