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오거돈 사건으로 아깝게 진 통합당 후보 억울”

  • 등록 2020-04-28 오전 8:18:51

    수정 2020-04-28 오전 8:18:51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4·15 총선 전 밝혀졌다면 적은 표차로 진 부산지역 통합당 후보가 억울할 수 있다고 말했다.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성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문을 주머니에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최고위원과 박지훈 변호사는 27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 최고위원은 “오 전 시장은 여러 번 도전 끝에 부산시장에 당선된 분이다”라며 “본인이 당선된 것의 한 5할 정도는 당에서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도 선거를 열심히 했겠지만 본인의 진퇴에 관련돼서 정말 당과 상의가 없었을까? 윤호중 사무총장 경우에는 사퇴 직전까지도 몰랐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런데 그걸 개인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었을 거냐. 또 사고가 터졌을 때 바로 이것을 당과 관련된 사람들과 전혀 상의를 안 했을 거냐. 개연성이 없다”라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이 굉장히 무책임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충분히 시정 공백도 우려가 되는 상황이고 무엇보다도 당에서도 또 대처를 합리적으로 하려면 어쨌든 당연히 야당의 공격이 예상되는데 사전에 통보를 했었어야 했다”라며 “저는 장관까지 지내신 그런 인사가 이런 공적 조직의 이런 사안의 대처에 있어서 프로토콜을 몰랐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오 전 시장이 해명해야 되지 않을까”라가ㅗ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총선 전에 밝혀졌다 해도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 거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부산 민심에는 큰 영향을 줬을 거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 부산지역에서 대부분의 의석을 통합당이 가져갔지만 그래도 적은 표차로 낙선한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억울할 수는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아까 말했듯이 선거 결과에 대한 변화를 가져오지 않겠지만 그래도 이제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때까지 그런 후보자들이 이슈화하게 되면 우리나라 선거 지형을 보면 소위 말하면 PK를 잡는 쪽이 선거를 이기는 것 아니겠냐. 그런 상황 속에서 앞으로 다가오는 선거에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의 사퇴 공증을 맡았던 곳이 현 정권과 특수관계인 ‘법무법인 부산’으로 확인된 것에 대해선 “그건 유튜버 수준에서 물은 거지 당에서 묻지는 않을 거다”라며 “이걸로 대통령을 엮는 건 가십거리다. 이게 진지하게 토론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 18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당선인은 박재호(남구을), 최인호(사하갑)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이다. 3곳은 초방빅 접전지였다. 최인호 당선인은 0.87%포인트, 박재호 당선인은 1.7%포인트, 전재수 당선인은 2%포인트 격차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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