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베트남출장서 귀국, "일본도 한번 가야되는데"

총리 요청대로 반도체 투자하냐는 질문에 '묵묵부답'
"일본도 한번 가야되는데"…일정은 미정
베트남에서 R&D 센터 현장 살피고…스마트폰·디스플레이 점검
  • 등록 2020-10-23 오전 8:11:52

    수정 2020-10-23 오후 2:56:05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박5일 간의 베트남 현지 일정을 마치고 23일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를 이동하며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현지 사업을 점검했다.

2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베트남 현지일정을 마치고 서울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했다.
이날 오전 7시 이재용 부회장은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로 나오며 ‘베트남 총리 요청대로 베트남에 반도체 투자를 할 것이냐’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을 가졌는데, 푹 총리는 다시 한번 이 부회장에게 반도체 공장 건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푹 총리는 그간 이 부회장을 만날 때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투자를 요청해왔다.

이어 연내 일본 출장 계획에 대해서는 “일본도 한 번 가기는 가야 되는데 고객들 만나러”라면서도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의 다음 행선지로 일본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중단된 일본 기업과 5세대 이동통신(5G)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핵심 사업과 관련한 논의를 재개하기 위해서라는 추측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과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도 함께 들어왔다. 동행했던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22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베트남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20일 푹 총리와 면담 외에도 ‘베트남 R&D센터’ 신축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했다. 현재 하노이에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로 건설 중인 베트남 R&D 센터가 지어지고 있다. 지상 16층, 지하 3층, 연 면적 약 8만㎡에 달하는 규모로 2022년 말 완공된다. 이곳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 관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R&D 인력 3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또 20일과 21일에는 하노이 인근 박닌과 타이응웬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사업 현황을 보고 받았다. 현재 박닌에는 스마트폰과 배터리, 디스플레이 공장이 자리 잡고 있고, 타이응웬에선 스마트폰과 전자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22일에는 호치민에서 삼성전자의 TV와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 임직원들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큰 변화가 닥치더라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자”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뒤처지는 이웃이 없도록 주위를 살피자. 조금만 힘을 더 내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도 내놨다.

한편 이 부회장은 최근 베트남 정부가 외교관과 기업인 등의 자각격리를 면제해주는 ‘패스트트랙(입국절차 간소화)’을 적용하기로 한 후 베트남을 방문한 첫 기업인 사례가 됐다. 이 부회장은 귀국 직후 공항 인근 격리 장소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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