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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올림픽 남자축구 8강 진출을 이끈 이동준(24·울산 현대)이 승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동준은 28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2선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한국의 6-0 완승에 크게 힘을 보탰다. 한국은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B조 1위(승점 6)로 8강에 진출했다.
이동준은 이날 득점을 넣지 못했지만 오른쪽 측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온두라스의 측면을 공략한 이동준은 전반 10분 한국의 결승골 발판을 마련했다.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온두라스 웨슬리 데카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전반 12분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동준은 이번 올림픽에서 김학범호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도쿄행 티켓이 걸려 있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두 골을 넣는 등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18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했다.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김학범호의 2선 싸움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이동준은 올림픽 본선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둔 한국은 이제 31일 A조 2위와 8강전을 치른다. 김학범호의 목표는 2012 런던 대회 동메달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김학범 감독의 작전 지시에 대해서는 “체력 배분을 잘 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특히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힘을 쓰라고 하셨고,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8강에서도 우리만 잘 준비하면 누구랑 만나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