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 원정 4연전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7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실점 2볼넷 9탈삼진’ 등으로 패전투수(5승5패 평균자책점 3.33 등)가 됐다.
타선은 5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커쇼를 도와주지 못했고 LA 다저스는 2-4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지난 8경기 2승6패로 달을 거듭할수록 팀 성적이 하향곡선을 긋기 바쁘다.
커쇼는 1-0으로 앞서던 3회말 최근 타격 슬럼프에 빠져있던 수퍼루키 크리스 브라이언트(23·컵스)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통타당하며 승기를 잃었다. 7회에는 맷 시저(26·컵스)에게도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끝내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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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투→피홈런’ 공식에는 어떤 투수도 당해낼 장사가 없다. 그나마 커쇼여서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ERA)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
이날은 브라이언트에게 투아웃 이후 2스트라이크를 잘 잡아놓고 위닝샷(결정구)으로 던진 커브가 높게 형성되면서 역전 홈런을 허용했다. 브라이언트가 최근 ‘18타수1안타’에 허덕이고 있던 점을 감안했을 때 뼈아픈 한방이 아닐 수 없었다.
경기 뒤 브라이언트는 커쇼를 상대로 지독한 부진을 탈출한 데 대해 “야구란 원래 오르내림이 있기 마련인데 나는 한참 내리막이었다”며 “경기에 들어가기 전 내 자신에게 큰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스스로 다짐했고 결국 해냈다. 모든 면에서 잘 됐던 경기”라고 기뻐했다.
7회 시저의 한방 역시 예전의 커쇼 슬라이더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밋밋하게 들어가다 제대로 걸렸다.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던 커쇼는 보기 드물게 실망감을 드러냈다. 커쇼는 “실투가 2개 정도 있었다”면서 “다만 홈런이 아닌 2루타 정도가 됐으면 하고 바랐지만 종종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 솔로홈런이라면 또 몰랐겠으나 투아웃에 2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 투런홈런이라면 힘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커쇼는 낙담했지만 대어를 격침시킨 컵스는 시즌 38승30패로 5할 승률에 +8승이 많아졌는데 이는 82승74패를 기록한 2009년 이후 무려 6년만의 쾌거여서 대비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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