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키스너(미국)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딘앤델루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9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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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박성현(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준우승에 그쳤지만 케빈 키스너(미국)에 비할 바는 아니다.
키스너는 유독 준우승과 인연이 많았다. 2006년 프로 무대에 입문한 그는 2015년 11월 RSM 클래식에서 우승하기까지 무려 9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 그전까지 준우승만 네 번했고 2015년에만 세 번의 연장전에서 패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키스너는 9년 만에 침묵을 깼지만 올해 또 한 번 준우승 징크스가 그를 덮치는 듯 보였다. 이번 주 전까지 참가한 15개 대회에서 ‘톱10’ 입상만 4번 할 정도로 꾸준했으나 우승이 없었다. 그사이 준우승은 두 번이나 나왔다.
키스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딘앤델루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9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두며 또 한 번 이어질 듯한 2위 징크스를 1년 6개월 만에 깼다.
키스너는 선두에 3타 모자란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선두였던 웹 심프슨(미국)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키스너는 10번홀(파4)부터 3연속 버디로 착실하게 점수를 줄여나갔고 선두 자리를 꿰찼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5m 거리의 파 퍼팅을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는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션 오헤어(이상 미국), 존 람(스페인)과 함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7언더파 273타 단독 6위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김민휘(25)는 1오버파 281타 공동 34위, 강성훈(30)은 5오버파 285타 공동 57위로 이번 주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