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이 된 지금까지 그는 마음을 졸이며 둘째 아들을 키워야 했다. 입원을 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어린이집의 이해와 주변의 도움으로 아들은 무사히 커왔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두 번째 이유는 알레르기 성분과 식품에 대한 정보 부족이다. 일일이 부모가 식품을 살 때마다 뒷부분에 적힌 성분을 확인해야 한다. 이 대표는 “일부 사람은 유난 떤다고 하기도 한다”면서도 “우리 아이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구글캠퍼스에서 진행한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이 대표는 ‘엄마를 위한 캠퍼스’에서 알레르기 성분과 식품 정보 제공 사업에 대한 체계를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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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 이 대표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2배 가량 늘었다. 드러나지 않은 알레르기 인구는 더 많다는 얘기다.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알레르기가 있는 자녀를 키우면서 힘든 점은 또 하나 있었다. 보통의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알레르기 있는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교사의 아량과 배려에 전적으로 기대해야 한다.
이 대표의 사업 목표는 단출했다. 알레르기를 겪고 있는 아이와 그 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자기 아이만을 위한 ‘유난스러운 부모’에서 ‘남과는 다르지만 조금은 민감한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의 인식 전환이다. 그는 “우리 아이를 위한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