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운동 확산…기름부은 유니클로 "오래 못갈 것"

  • 등록 2019-07-13 오후 2:49:09

    수정 2019-07-13 오후 2:49:09

지난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대천동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한 시민이 일본 경제 보복의 부당함과 일본 제품 불매 동참을 호소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로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의류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기업은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불매운동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TV도쿄와 TBS뉴스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유니클로 사업을 영위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11일 결산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한 1조8228억엔(약 19조8000억원), 순이익도 7% 늘어난 1586억엔(약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설명회에 나온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에서 확대되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니클로의 전체 매출에서 한국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유니클로(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의 해외 매출액 중 가장 비중이 큰 곳은 중화권(중국·홍콩·대만)으로 22.3%를 차지했다. ‘그 외 아시아·오세아니아’에 묶인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7개 국가인데 모두 합쳐 13.7%에 불과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 4일부터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인터넷에서는 일본 불매운동 포스터가 등장했고 일본제품 불매 목록도 등장했다. 대학생단체 겨레하나 소속의 대학생들은 지난 4일 일본대사관과 광화문 사거리, 용산역 강제징용 노동자상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 5일에는 중소상인·자영업자단체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가 일본 제품 판매를 중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도 오는 1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 의원 28명은 지난 12일 `자유무역과 한·일 관계 증진에 반하는 일본 아베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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