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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서울대 동기 "품성 탓, 넌 틀렸다"…'전두환 발언' 격분

尹 "전두환, 5·18 빼면 정치는 잘했다" 거센 후폭풍
  • 등록 2021-10-22 오전 9:14:50

    수정 2021-10-22 오전 9:16:4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의 서울대학교 동기가 “검찰총장이 해서는 안 되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20일 윤 전 총장의 동기동창 기춘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과 나는 대학 동기다”라고 말문을 열며 “박정희 말기인 79년에 대학에 들어가니 캠퍼스에 학생보다 형사가 더 많았다. 학교 안에서 시위를 해도 10분이면 주동자를 잡아가 3년 정찰제 징역을 매겼다”고 회상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박정희가 죽은 다음 민주화 열기는 전두환의 탱크에 짓밟혔다. 광주에서 시민들을 살육하였다. 캠퍼스는 공수부대 주둔지가 되었다. 기숙사에 살던 학생들은 아닌 밤에 홍두깨로 두들겨 맞고 쫓겨났다”고 피해 상황을 설명하며 “박정희 전두환 정권은 나처럼 조용한 학생도 학생운동으로 몰아세웠다”고 말했다.

기 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과거 행적을 열거하면서 “전두환 시절에 경제가 잘 돌아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바닥을 친 박정희 말기와 비교해서 그렇다는 거고, 강제로 기업 소유권을 재편한 후 3低라는 대외적 환경이 재벌들의 몸집을 불리는 데 큰 기회로 작용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두고 전두환이 정치를 잘한 것으로 말하는 분들도 있고 윤석렬 같은 놈들이 부화뇌동하는 것 같다. 이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전두환은 이를 활용하여 지 주머니 채우는 기회로 활용하였다”면서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 전두환과 노태우가 재벌들은 공갈쳐 조 단위로 뜯어낸 것이 밝혀졌고 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됐다. 전두환은 그때 빼돌린 돈을 아직도 숨겨두고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기춘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 페이스북)
동시에 윤 전 총장을 겨냥하며 “윤석열, 이 친구는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왔는데 전혀 다른 기억을 하고 있다. 쿠데타 하고 광주에서 학살한 것만 문제일 뿐 다른 일은 잘했다는 식이다. 대통령이 삥땅한 건 기억도 나지 않는 모양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기 씨는 “결과만 합리화할 수 있다면 헌법체계를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불구로 만든 것도 용서할 수 있다는 식이다. 검찰총장 윤석열이 그렇게 살아왔다는 자백으로 들린다. 검찰총장이 해서는 안 되는 짓 말이다. 선택적으로 기억하는 것은 당구장에서 놀다 보니 못본 게 아니라 품성 탓이다. 너는 틀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며 “왜 그러느냐? 맡겼기 때문이다.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했기 때문에 맡긴 것”이라고 주장해 뭇매를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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