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동훈은 尹정부 황태자”… 국민의힘 “조로남불이 아직도”

  • 등록 2022-04-15 오전 9:01:11

    수정 2022-04-15 오전 9:01:11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라며 비판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측은 “한 후보자가 황태자면 조국은 지록위마(指鹿爲馬)의 조고(趙高)인가”라며 “조적조·조로남불·조만대장경은 현재진행형인 모양”이라고 응수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의 검찰총장 시절 모습. 2019년 9월 당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뒤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록위마는 사기(史記)의 ‘진시황본기’에서 환관 조고가 황제에게 사슴을 말이라고 고함으로써 진실과 거짓을 제멋대로 조작하고 속였다는 데서 유래됐다.

앞서 조 전 장관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검사장을 향해 “그냥 법무부 장관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왕(王) 장관이자 황태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후보자는 대통령의 심복 중 심복, 폐지될 민정수석을 겸하는 법무부 장관”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 내부 윤석열 라인의 새로운 수장으로 기록이 남지 않는 비공식적 수사 지휘를 할 수 있는 법무부 장관”이라며 “검찰 인사권을 가짐은 물론, 민정수석실 폐지로 다른 부처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 검증 권한까지 갖는 법무부 장관”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수사·기소 분리 입법 후 신설될 ‘중대범죄수사청’ 또는 ‘한국형 FBI’가 법무부 산하로 배치되면 이 역시 총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이라며 “수사기소 분리 성사와 무관하게 ‘상설특검’(예컨대, 이재명 겨냥 대장동 특검)을 발동할 권한을 갖는 법무부 장관”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장관께서 한 후보자를 두고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라고 지적했다. 민정수석실 폐지와 법무부 장관 권한을 그 근거로 들었다”면서 “본인이 바로 그 민정수석비서관 출신의 법무부 장관이었다는 사실은 망각하신 모양”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조 전 장관의 주장을 본인에게 적용해보겠다”며 “대통령이 ‘마음의 빚’까지 졌다는 진짜 심복 중 심복, 민정수석을 역임한 법무부 장관, 검찰 인사권은 물론 민정수석 출신으로 다른 부처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까지 진행한 법무부 장관”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중국 역사의 대표적 간신 ‘조고’는 진시황 사후 황제를 옹립하고 조정 대신을 장악한 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하는 등 황제의 눈을 가리고 전횡을 휘둘렀다”며 “한 후보자가 ‘황태자’면 조 전 장관은 ‘조고’인 거냐.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조로남불(조국+내로남불)·조만대장경(조국+팔만대장경)은 현재진행형인 모양”이라고 질타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황태자 중 황태자 아니었나”라며 “한 가지 다른 점은 조 전 장관은 ‘내로남불의 대명사’로서 국민들로 하여금 상대적 박탈감과 분노를 느끼게 만들었고, 한 후보자는 ‘정의로운 검사’라는 국민적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조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옹호하기 바빴던 문재인 대통령의 왕 장관이었던 조 전 장관이 한 후보자를 향해 저런 발언을 하니 그야말로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몰락은 조국 황태자의 내로남불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잊지 마시라”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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