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기술’ 적극 도입…AI로 차별화 나선 홈쇼핑

홈쇼핑 등 4~5개사, 버즈니 AI기술 도입 타진
CJ온스타일·현대홈쇼핑 등도 적극 도입 눈길
숏폼 편집·리뷰 분석 등에 AI 수요 많아
기술축적 필요한 AI, 협력시 빠른 비즈니스 효과
  • 등록 2024-06-23 오후 1:27:10

    수정 2024-06-23 오후 7:12:54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국내 홈쇼핑 업계가 외부 협력을 통한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부 AI 전문업체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하는 식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자체 개발대비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어 홈쇼핑사들의 수요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홈쇼핑 직원들이 AI 숏폼 자동 제작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현대홈쇼핑)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 기술 서비스 업체 버즈니는 최근 국내 TV홈쇼핑업계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4~5곳을 대상으로 자사 AI 기술을 공급을 타진 중이다. 해당 업체들은 해당 AI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도입하기 위해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버즈니는 자체 AI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자사 커머스 AI 기술을 상용화해 외부 유통업체에 구독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최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홈쇼핑사들의 관심이 높다는 후문이다.

남상협 버즈니 대표는 “지난해부터 각 산업의 AI 전환은 막을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커머스 분야의 경우 경쟁사보다 한발 더 빨리 커머스 AI를 도입해 비즈니스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CJ온스타일도 올해 버즈니로부터 AI 기술을 제공받아 서비스를 구축했다. 주로 숏폼 편집과 카테고리 분석, 고객문의 자동 분류 등에 AI 기술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숏폼 마케팅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영상 편집자들의 작업 효율을 제고하기 위한 서비스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현대홈쇼핑,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외부 AI 기술 도입으로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리뷰 분석과 쇼핑 어시스턴트(지원) 분야에서의 AI 도입이 활발다.

현대홈쇼핑(057050)은 이커머스 영역 내 이용자 리뷰 순위, 의견 추출 및 그룹핑, 의견 속성 분류, 감성 분석 등을 AI 기술을 통해 진행 중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도 AI 쇼핑 어시스턴트 기술을 기반으로 최근 ‘AI 상담사’를 도입해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홈쇼핑 업계는 최근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커머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유통시장의 변화, 구조적인 송출수수료 문제 등이 결합하며 매출과 실적이 모두 내리막을 걷고 있다. 현재 홈쇼핑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이커머스 중간에 낀 애매한 위치에 서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홈쇼핑사들은 홈쇼핑만의 차별성을 부각하기 모바일 강화, 자체브랜드(PB) 확대 등 자구노력을 추진 중인데 AI기술의 적극적인 도입도 일환으로 꼽힌다. 홈쇼핑 고객들의 쇼핑 경험을 극대화, 자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도구라는 판단에서다.

최근 홈쇼핑사들의 외부 AI기술 도입 수요가 늘고 있는 건 흐름이 빠른 유통시장에서 즉시 비즈니스 효과를 낼 수 있는, 효율적인 선택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변화가 빠른 정보기술업계만 해도 외부 전문 기술개발업체들과 서비스 기업간 협업이 잦은 편이다. AI기술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이 같은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상용화 수준의 커머스 AI 기술은 다년간 기술축적이 필요하다”며 “전문 AI기업의 기술을 도입하면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한동안 차별화를 꾀하려는 홈쇼핑사들의 AI 도입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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