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성화봉 공개 '강풍·폭설에도 꺼지지 않는다'

  • 등록 2017-02-09 오후 3:19:45

    수정 2017-02-09 오후 3:20:28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세계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장정의 시작을 알릴 성화봉이 공개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G-1 카운트다운 기념행사가 열린 강릉 아이스하키센터에서 대회 공식 성화봉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성화봉은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의 해발 700m 고도를 상징하는 700mm로 제작됐다. 다섯 갈래의 불꽃 모양을 상단에서 이어주는 형태로 ‘하나된 열정’의 대회 슬로건을 표현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겨울철 강풍과 폭설을 고려해 제작, 다양한 환경에서도 ‘꺼지지 않는 불꽃’을 유지토록 한 것이 강점이다.

4개로 분리된 격벽 구조가 주요 특징이다. 바람이 불면 성화봉의 불꽃이 격벽 반대 방향의 산소원 쪽으로 이동하게 돼 불꽃이 꺼지지 않는 원리다.

성화봉 상단에 씌워진 우산형 캡은 빗물이 버너시스템 외부로 배출돼 폭우와 폭설 등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성화봉 디자인은 회전하며 상승 하는듯한 불꽃의 형상과 개최지의 문화적 특징, 전 세계 5대륙을 하나로 이어주는 올림픽 정신의 메시지를 담았다.

표면은 대한민국 전통 백자에서 모티브를 얻은 유려한 라인과 눈과 얼음의 축제인 동계올림픽을 표현하는 흰색을 사용했다. 손잡이 부분에는 사람들이 서로 손을 맞잡은 디자인 패턴을 사용해 전 세계인들이 성화봉송의 여정을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우수한 기술적 특징을 갖춘 평창올림픽 성화봉은 국민들과 세계인들에게 올림픽의 감동과 환희를 전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며 “꺼지지 않는 불꽃과 모두의 하나된 열정으로 지구촌의 시선이 평창으로 집중될 수 있도록 성공적인 성화봉송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화봉과 함께 공개된 성화봉송 주자 유니폼은 IOC의 규정에 따라 흰색을 바탕으로 했다. 여기에 평창대회 올림픽 성화봉송 패턴과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이 어우러져 올림픽만의 특별한 경험을 더하도록 디자인됐다.

유니폼의 우수한 성능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등과 소매 부분은 발수원단을, 어깨와 앞부분은 방수원단을 활용해 기능성을 살렸다. 충전재를 통해 보온 기능을 보완한 ‘하이브리드’ 소재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조직위는 “성화봉송의 긴 여정과 수없이 변화하는 기상 상황을 마주할 주자를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성화봉 제작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김영세 디자이너와 88서울올림픽 성화봉을 제작했던 ㈜한화가 참여했다. 성화주자 유니폼은 평창 동계올림픽 파트너인 영원아웃도어에 의해 제작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은 프리젠팅 파트너인 코카콜라, 삼성전자, KT가 함께 참여해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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