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함께 IT 산업 등 향후 신산업을 둘러싼 미중 간 패권경쟁 격화는 국내 경제의 넛크래커 상황을 심화시키며 국내 경제의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인”이라며 “무엇보다 단순한 무역갈등이 아닌 전례없는 미중 간 산업패권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된다면 글로벌 경제와 IT 산업에는 치명타가 가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 갈등에 의해 하반기 글로벌 성장률도 둔화세를 면치 못하리란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무역갈등이 격화될 경우 중국 성장률이 5%대로 추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경우 하반기 국내 경기 반등 및 올해 2% 초중반대 성장률 달성을 위해 전제돼야 할 수출경기 및 IT 설비투자 회복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원화 가치 역시 미·중 무역갈등이 봉합되고 중국이 추가 경기부양에 나선다면 국내 IT 경기 역시 하반기 개선되며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