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 ‘진실·가짜’ 식별도 못해”…김정은 이상설 겨냥한 듯

북한 매체, 남조선 가짜뉴스 성행 보도
“가짜뉴스 사람들 혼돈에 빠뜨려”
미래통합당·보수언론 싸잡아 비판도
단 김정은 이상설 직접적 언급은 없어
  • 등록 2020-05-05 오전 11:43:59

    수정 2020-05-05 오후 1:24:3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5일 남한에 ‘가짜뉴스’가 성행하고 있다며 보수언론과 야당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위중설이 돌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뒤에도 ‘손목 시술설’ ‘다리 수술설’ 등 각종 설(說)이 계속되자, 한국 언론의 보도 태도를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겨냥한 것인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남조선에서 가짜뉴스 성행, 보수언론들 앞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에서 날로 성행되고 있는 가짜뉴스가 사람들을 혼돈 상태에 빠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이 매체는 가짜뉴스를 ‘일정한 정치적 및 경제적 목적을 노리고 특정한 대상이나 집단에 대한 허위사실을 의도적으로 조작하여 유포하는 여론조작 행위’라고 정의한 뒤 최근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발달한 정보통신망 이용 덕분에 그 전파 속도와 침투력이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남조선 보수 세력들은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방송들을 대대적으로 내오고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현 당국에 불리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 당국’이란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특정 언론사를 거론하며 “보수언론들이 가짜뉴스들을 마치도 사실자료인듯이 꾸며 내보내어 사람들이 어느 것이 진실이고 어느 것이 가짜인지를 제대로 식별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는 “‘뉴스가 가짜인지 진짜인지는 국민이 판단하면 된다, 권력의 힘으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악을 써대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수술 뒤 심각한 위험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북한 관영매체에서 김 위원장의 신변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자,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청와대와 정보 당국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으나 국내외에서 건강이상설은 잦아들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를 하지 않은 20여일 동안 탈북자 출신 태영호·지성호 4·15 총선 당선인 등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의 ‘사망설’을 거론했다. 특히 지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이상 확신한다”고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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