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류현진 등 터무니없이 강해, WS 견인" -뉴욕언론

  • 등록 2014-03-28 오후 4:16:10

    수정 2014-03-30 오후 2:13:4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왕복 30시간 이상을 날아가 호주 개막시리즈를 2연승으로 이끌고 돌아온 클레이튼 커쇼(26)와 류현진(27·LA다저스)이 제각각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 별로 개의치 않는 모양새다.

2014시즌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지구별 예측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저스는 막강 선발투수 3인방의 힘을 등에 업고 별 어려움 없이 지구 1위를 거머쥘 것으로 거의 모든 매체에 의해 점쳐지고 있다.

미국 뉴욕주 유력 일간지인 ‘뉴스데이’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를 전망한 특집기사에서 “다저스의 최대강점은 커쇼-잭 그레인키(30)-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앞쪽 선발진으로 이들은 터무니없이(ridiculously) 강하다”고 28일(한국시간) 밝혔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커쇼와 류현진의 위력은 지난주 호주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시리즈에서 유감없이 발휘되며 다저스의 산뜻한 2연승 출발을 장식하는 것으로 재확인됐다.

돌아온 뒤 커쇼는 왼쪽어깨 등 뒤 근육염증이 발견됐고 류현진은 이미 호주에서 오른쪽 엄지발톱 부상을 당했다. 악재가 발생했음에도 다저스라는 팀이 지구우승을 차지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걸로 보고 있는 것이다.

“선발 3인방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마무리투수 켄리 젠슨(27)까지 데리고 있는 다저스는 주요 선수들의 이탈(부상)만 잘 신경 쓴다면 무리 없이 지구우승을 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같은 날 펜실베니아주 일간지인 ‘더 인텔리전서’에서는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을 것 같다”는 보도가 나왔다.

“NL 서부지구는 다저스에게 쉬운 디비전이다”며 “커쇼-그레인키-류현진으로 대표되는 선발 로테이션과 라인업에는 야시엘 푸이그(23), 맷 켐프(29), 칼 크로포드(32), 애드리언 곤살레스(31) 등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각 지구 우승구단으로 NL 서부의 다저스를 비롯해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동부지구 워싱턴 내셔널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텍사스 레인저스, 중부지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동부지구 탬파베이 레이스 등을 꼽았다.

NL은 다저스와 카디널스의 무난한 지구우승에다 동부지구의 경우 믿었던 선발투수들이 줄부상을 당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추락을 예상했다.

AL은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가 속해 관심을 모으는 서부지구에서 왕자(프린스 필더)를 모셔온 텍사스의 근소한 우위가 점쳐졌다. 동부지구는 뉴욕 양키스가 오프시즌 동안 수많은 스타들을 끌어 모으며 제국의 부활을 외쳤고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가 버티고 있음에도 선발 로테이션(데이비드 프라이스, 맷 무어, 크리스 아처, 제러미 헬릭슨, 알렉스 캅 등)이 탄탄한 탬파베이의 손을 들어줬다.

중부지구는 이변이 없는 한 디트로이트가 패권을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PS)에서는 뛰어난 선발진을 구축한 다저스와 탬파베이가 이점을 누리며 결국 마지막 WS 무대에서 만나 자웅을 겨울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앞서 지난 25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유력 일간지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도 2014년 NL 서부지구를 점검한 특집기사에서 “류현진은 지켜봐야 될 다저스의 어깨 중 하나로 아주 강력한 3선발투수(very strong No. 3)”라고 전하며 다저스의 2년 연속 지구우승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막강한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의 선발 3인방에 성숙해진 푸이그가 공을 부술 듯 때려내고 건강을 유지하는 맷 켐프와 핸리 라미레스(30)가 최우수선수(MVP)급 시즌을 치르며 안드레 이디어(31)가 ‘제4의 외야수’ 자리를 다투는 그림을 상상해보면 다저스의 공격이 얼마나 위력적일지 가늠이 된다”고 표현했다.

한편 류현진은 29일 있을 불펜피칭을 통해 커쇼가 빠지면서 생긴 오는 31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본토 개막전 선발출전 여부가 결정 난다. 혹시 이상이 있으면 등판은 3연전 최종전인 3일 경기로 미뤄진다고 돈 매팅리(52) 다저스 감독이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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