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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는 화이자의 백신 매출 급증 언급 등으로 경제 정상화 기대가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그러나 장중 옐런 장관이 ‘더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인상해야 할지 모른다”고 언급하면서 기술주뿐 아니라 그간 상승폭이 컸던 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매출 급증으로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하면서 시장에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를 높였다”며 “다만 호실적에도 차익 욕구가 높아지면서 바이오엔텍, 모더나, 노바벡스 등 코로나19 백신 종목군이 급락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파장이 일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협의회 서밋’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만약 있다면 연준이 이를 해결하리라고 기대할 수 있다”며 수습에 나섰다. “어떻게 통화정책을 운용하는지는 전적으로 중앙은행에 달렸다. 내가 의견을 전달할 문제가 아니다”고도 언급했다.
국내에선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017년 8월(2.5%) 이후 가장 높은 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8년 11월(2.0%) 이후 최근까지 0~1% 안팎에서 움직였다. 지난해 5월에는 마이너스(-0.3%)를 기록해 4월 상승률은 저물가의 기저효과가 주요 상승 요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해와 연초 작황 부진·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국제 유가 상승세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 △기저효과를 반영한 개인서비스 부문 오름세 지속 등이 상승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경제심리·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공급·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요인이 모두 존재한다고 봤다. 다만 아직까지는 공급측 요인이 더 크며 수요 측면 물가 상승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5~6월 물가상승률은 1%대 후반에서 2%대 초반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해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5~ 6월은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물가상승률이 고점 부근에서 소폭 둔화되는 구간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했던 4월이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고점으로 보고, 지난해 물가상승을 견인했던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지난달부터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물가는 2%를 상회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되면서 연간 물가 1.7% 전망을 유지한다. 하반기 물가는 2%를 하회하며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전망”이라며 “연말까지 서비스물가와 공업제품 등 물가의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 속도가 완만해지고 식료품 가격이 하락 안정되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폭은 제약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