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PER 14배 코스피 12배…인플레發 변동성 견딜 것"

신한금융투자 분석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 3개월 전 대비 17% 상승하기도"
  • 등록 2021-05-13 오전 8:51:09

    수정 2021-05-13 오전 8:51:09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초과해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번지며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는 등 주식시장의 자금 이탈은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높은 밸류에이션의 타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만큼 다른 지역 대비 부담이 적은 코스피가 강세를 보인다는 전망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미국 4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다. 예상치인 3.6%를 큰 폭 상회한 것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기술 성장주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물가 상승이 증시 할인율을 높여 미래 현금흐름 부분이 큰 성장주를 끌어내린 것이다. 최근엔 주도주의 변화까지 감지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월 5일 신고가를 경신한 후 10%가량 하락는데, 동시에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5% 하락해 밸류에이션에 대한 조정폭이 더 컸다”며 “인플레 논란에 더해 반도체 공급 부족 노이즈도 밸류 하방 압력으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주가 변동성 장세를 지나는 동안 주도주 컨셉이 민감주, 금융주 등 리오프닝(Reopening)으로 바뀌었다”며 “2~3월 금리 변동성 국면을 지나면서 금융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대비 상대강도가 올라갔고 소재가 뒤를 이었는데, 이런 흐름은 1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면서 강화됐고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기술주 소외현상은 나스닥 상장지수펀드(ETF)의 유통 주식수로도 확인할 수 있다. 빅테크 주식들이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인플레 우려에 주식수는 4월 고점 대비 4% 감소했다.

이같은 물가 상승 우려에 따른 기술주 약세에도 코스피는 다른 지역 대비 굳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다른 주식시장 대비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실질금리는 하락했는데, 실질금리는 채권 투자자가 물가 상승을 감안하고도 받을 수 있는 이자율”이라며 “미국채 10년물 실질금리는 금리 변동성 국면을 지나며 -0.9%까지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낮은 밸류에이션과 이익 모멘텀은 국내 증시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며 “12개월 선행 PER 기준 국내 증시는 12.0배로 연초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졌지만 대만은 14배를 상회하고,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도 3개월 전 대비 17% 상승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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