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화는 15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전역하자마자 좋은 작품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잘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 작품을 잘 끝낸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하루종일 찍어도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즐겁게 촬영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돌아봤다.
정용화는 지난 9일 종영한 ‘대박부동산’에서 사기꾼 영매 오인범 역을 맡아 장나라, 강말금, 강홍석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능청맞은 사기꾼 면모를 드러낸 것은 물론 원혼에 빙의된 영매의 모습으로 액션, 분노, 오열 연기를 선보여 극을 풍성하게 했다. 매회 상황과 감정이 변주하는 캐릭터를 연기 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었다.
정용화는 시청자 반응 또한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어, 정용화 뭔가 다시 보이네’ 하는 말들이 좋았다”며 “빙의 됐다는 게 정확하게 느껴질 수 있게끔 연기했는데 그런 장면들에 좋은 반응이 나온 점도 기뻤다”고 했다.
그간 주로 ‘잘생김’ ‘멋진’ 등의 키워드로 대변되는 캐릭터들을 맡아온 정용화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고도 했다. “확실히 자신감이 좀 생긴 것 같아요. 이전과 같은 로맨틱 코미디물을 하더라도 더 잘 살려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무슨 역할이 와도 시청자 분들이 생각하시는 연예인 정용화가 아닌 배역으로서 느껴지게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뭐든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곤 했는데 2년간 군 생활을 하면서 작은 것들에 행복감을 느끼는 법을 배웠어요. 군 생활을 함께했던 어린 동생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도 도움이 됐죠. ‘형처럼 성공하고 싶다’는 말들이 내가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줬어요.”
밴드 씨엔블루와 솔로 가수로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인터뷰 말미에 정용화는 “어릴 때부터 ‘용화는 이런 거 저런 거 다 잘하네’라는 말을 듣는 걸 좋아했다”며 “연예인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음악, 연기, 예능을 다 잘하는 연예인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