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코앞 미국·유럽 여전히 딴목소리

유럽 "재정지출 여력 없다..재정건전성 회복이 급선무"
미국 "우리 모두는 성장 책임져야"
  • 등록 2010-06-25 오전 9:32:00

    수정 2010-06-25 오전 9:32:00

[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이번 주말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유럽의 고위 관리들이 글로벌 경기회복과 금융시장 신뢰회복의 해법을 놓고 여전히 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럽 정상들과 경제부처 관료들은 재정건전성 회복을 통해 글로벌 경제 성장의 장기 토대를 마련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등은 성급한 재정긴축으로 1930년대 대공항 때의 정책판단 실패를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25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토론토에 도착한 호세 마누엘 바로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더 이상 재정지출을 확대할 여력이 없다"면서 "성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정부 재정을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재정긴축안을 내놓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역시 이날 캐나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정긴축 불가피론을 옹호했다. 그는 "개별 국가들마다 처한 상황이 있는 만큼 유연하게 접근해야겠지만 국가재정을 (제대로 된) 관리하에 두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전일 "재정긴축을 지속할 것"이라며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할 여유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동시에 같은 방법(재정긴축)을 취하지는 않겠지만 우리 모두는 장기적인 글로벌 리밸런스(무역불균형 해소)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G20 정상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주요국들이 공공 지출을 늘리지 않을 경우 세계 경제 회복이 잠식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장관도 BBC와 인터뷰에서 "이번 G20 정상회담에서 도전에 직면한 글로벌 성장과 (시장의) 신뢰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과 신뢰회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별 국가들이 다양한 정책조합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가이트너 장관은 로렌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함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재정긴축으로 경제성장을 희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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