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의 통계를 인용, 지난달 유럽 신차등록 수가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월 6.6% 감소보다도 감소폭이 더욱 확대된 것이다.
유럽의 자동차 시장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데는 재정위기 여파가 컸다. 실제로 지난달 포르투갈 신차등록은 전년비 48% 줄었으며 그리스는 45%, 이탈리아는 19% 감소하는 등 재정불량국을 중심으로 부진한 성적이 두드러졌다.
고급 차량 브랜드만이 그나마 선전했다. 폭스바겐의 신차 등록은 전년비 2.6% 줄었으며 BMW와 다임러 역시 각각 1.4%, 4.3% 감소하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유럽 자동차 시장이 올해만 5%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인 이머징 시장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인도가 가장 대표적이다. IHS오토모티브는 인도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291만대에서 오는 2016년에는 488만대로 두 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일본을 앞지르는 수준.
앞서 시장조사 업체 JD파워는 오는 2015년까지 이머징 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이 전세계 판매량의 최대 60%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