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7일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코로나19로 인한 지난 4월 공장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 실적이 컨세서스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300원에서 8500원으로 16.4% 상향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기준 7300원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2분기 매출은 2조원, 영업이익은 15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2%, 48.1% 증가해 시장 전망치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세서스(1475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자회사인
두산밥캣(241560)의 영업이익은 643억원으로 같은기간 59.1% 늘어, 컨센서스를 44.8% 상회했다 . 코로나19 에 따른 4월 공장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지상 유지관리 장비(GME) 판매 확대로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2분기에도 9만 5000대가 팔리며 전년동기 대비 70.4%가 늘어나는 판매 호조를 보였다. 현지 지방 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4월 주택 경기 턴어라운드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 기간 6724대(69.6%↑)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7.1%를 기록했다. 판매단가는 7845만원으로 7% 하락했다 . 로컬업체간 경쟁 심화와 중소형 판매 비중 상승이 원인이다. 엔진은 영업손실 64억원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두산밥캣 판매 감소 와 유가 하락에 따른 발전용 엔진 판매량 축소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 한해 매출액은 7조 8000억원, 영업이익은 5692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4.3%, 32.3% 감소할 전망이다. 자회사 두산밥캣의 실적은 2 분기를 저점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 중국시장은 홍수 복구 수요로 3분기에도 시장 성장(22.1%↑)이 전망된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하반기에는 ‘Sany’, ‘XCMG’ 등이 굴삭기 가격을 5~10% 인상할 계획이라 상반기 대비 마진 개선도 예상된다”면서도 “소송 결과에 따라 최대 8000억원 규모의 현금 유출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