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2.9%로 73년만에 최악을 기록했지만 투자가 크게 위축되진 않았단 평가다.
정 연구원은 “미국의 분기별 개인소비의 성장기여도 평균치(2010~2019년)는 1.66%포인트이고, 고정자산 투자의 성장기여도 평균치는 0.774%포인트를 기록했다. 성장세에서 투자가 기여하는 부분이 약 31.8% 정도”라며 “2분기 기여도는 소비가 -25.05%포인트이고 투자가 -5.38%포인트로 나타나 투자가 성장감소에 17.7%를 담당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대만 등의 국가에서도 이런 점이 확인된다. 올 들어 투자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수요회복와 수출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소멸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 연구원은 “한국의 투자사이클은 다른 국가 대비 더욱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월간으로 발표되는 설비투자지수는 전년비 13.9%를 기록, 상승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 특수산업용 기계의 설비투자는 36.8% 증가율을 달성, 수요위축 우려와 무관하게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투자 경기 확대는 노후설비에 대한 교체수요도 반영돼 있는 동시에 현재 위축된 수요는 일시적 현상일 것이란 전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7월 수출은 전년비 -7.0%를 기록, 낙폭을 줄이는 상황이고 각국 소매판매 역시 회복세를 연출하고 있는 모습을 감안한다면 투자증가와 가동률 회복은 자연스러운 선행성을 가지는 지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