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돕는다

모더나 생산 차질→공급부족사태 차단 일조
'한국을 백신허브 국가로' 정부 구상과 일치
  • 등록 2021-08-01 오전 11:43:49

    수정 2021-08-01 오후 8:58:07

사진=AFP
[이데일리 이준기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모더나사(社)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위탁생산(CMO)을 돕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유럽 공장발(發)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 지연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가뜩이나 긴장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기업이다.

1일 재계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화상회의를 통한 컨설팅 등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물밑 지원해온 데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센터 인력을 수시로 파견해 백신생산 공정 자동화 및 효율화 관련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미 지난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요청에 따라 삼성전자 세트부문 전문인력이 스마트공장 지원에 나선 전례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쪽에 인력을 직접 파견하는 방안 등도 고려됐으나 최종 조율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백신 생산공정의 핵심은 청정 생산사이트 유지 여부다.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원액이 들어오면 곧바로, 단 하나의 실수 없이 병입포장(DP) 하는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삼성전자의 반도체 ‘클린룸’ 노하우 등이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백신 관련 작업 자체가 수개월 만에 끝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삼성전자가 중장기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백신 생산 체계를 후방 지원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바이오는 고(故) 이건희 회장이 점찍은 5대 신수종 사업(태양전지·자동차전지·LED·바이오·의료기기)과 이재용 부회장이 선정한 4대 신수종 사업(인공지능·5G·전장부품·바이오) 중 유일하게 겹치는 분야”라며 “삼성 입장에선 그만큼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사업일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의 움직임은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백신 원액 직접생산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판단이다. 이는 한국을 글로벌 ‘백신 허브’로 만들겠다는 우리 정부의 구상과도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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