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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곡물 수출에 대한 봉쇄를 완화해주는 대가로 제재 완화를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대화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항구의 식량 수출을 적극 차단하고 세계 기아를 증가시키는 것은 러시아다. 이것(제재 해제 여부)은 그들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곡물을 실은 우크라이나 선박들은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때까지 출항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식량안보 위기는 제재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이런 상황에서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세계 최빈곤층을 타격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의 심각성 때문에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그는 우크라이나 항구에 쌓여 있는 수백만 톤의 밀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드라기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지뢰를 제거하고 이러한 작전이 수행되는 동안 공격이 이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조만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동의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