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K 정상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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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스윕은 없다. SK가 천신만고 끝에 스윕 위기에서 벗어났다.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보인 덕분이었다.
SK는 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정상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7-6,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5연패에서 탈출했다. 5위 LG와 승차도 다시 4.5게임으로 벌렸다.
4위 자리를 지키려는 SK와 이 자리를 뺏으려는 LG의 줄다리기 싸움은 경기 막판까지 무섭게 펼쳐졌다. 승부는 결국 6-6 동점이던 연장 11회말에 가서야 갈렸다.
선두타자 최정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허웅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LG는 다음 타자 박진만을 고의사구로 거르는 강수를 뒀지만 다음 타자 박재상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찬스를 이어줬다.
1사 만루에서 다음 타석에는 정상호. 그는 3구째 공을 쳐냈고 이 타구는 투수 이대환을 맞고 굴절되며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끝내기타였다.
양팀은 모두 선발이 조기에 무너진 상황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1회초 정성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빼앗긴 SK. 1회말 최정과 이호준이 백투백 홈런을 터트리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2회와 3회 각각 한 점씩을 내주며 리드를 뺏겼지만, 3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2점을 보태며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기쁨도 잠시. SK는 6회초 김태완에게 역전 투런포를 뺏겼고, 9회까지 추격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SK는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4-6으로 뒤지던 9회말 역전 시나리오를 써나가기 시작했다.
2사 1루에서 중심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이었다. 최정이 우전안타로 출루하며 2사 1,3루. 다음 타자 이호준이 우전 안타를 터트리며 한 점을 뽑아냈고, 박진만이 좌중간 적시타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냈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동시에 연패 탈출을 알리는 귀중한 동점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