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고졸 신인 4명, 빅리그서 꿈 이루자

류현진 "몸 상태 100% 이상"
MLB 첫해처럼 경쟁할 것
황재균 "죽기살기로 도전"
  • 등록 2017-01-25 오후 6:48:54

    수정 2017-01-25 오후 6:48:5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스플릿 계약을 맺은 황재균이 25일 입단 절차를 받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2006년 고졸 신인 4명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류현진(LA 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이상 30),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한국프로야구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도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황재균과 류현진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같은 비행기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메디컬 테스트 및 입단 준비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로 떠났다. 류현진은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애리조나로 향한다. 강정호와 김현수는 먼저 미국으로 건너갔다.

황재균이 합류하면서 2006년 한국 야구에 데뷔해 최고 선수들로 성장한 동갑내기 4명이 미국에서 뭉친다. 김현수를 제외하면 모두 87년 생이다. 김현수는 1988년 생이지만 1월에 태어나 1987년 생들과 학교를 다녔다.

한국에서 이들이 보여준 활약은 숫자가 말해준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해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3, 204 탈삼진을 낚아채며 3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을 달성했고 신인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까지 휩쓸었다. 강정호는 2014년 유격수 최초로 40홈런을 기록했고, 김현수는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2007년부터 7개 시즌에서 3할 타율 이상을 치며 ‘타격 기계’로 불렸다. 황재균도 지난 시즌 27홈런 3할3푼5리의 타율로 한국 정상급 3루수로 거듭났다.

그러나 현재 위상에는 꽤 큰 차이가 있다. 강정호와 김현수가 지난해 활약으로 팀 내 위상이 높은 반면,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에선 도전자 입장이다. 2015시즌 이후 메이저리그 구단의 포스팅(비공개 입찰)에서 ‘무응찰’이라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와 맺은 계약도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 소속과 마이너리그 소속 때의 연봉 조건이 다른 계약)으로 빅리그 진출이 보장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 첫 2시즌 동안 28승을 거뒀지만,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최근 2년 동안은 메이저리그에서 1경기에 나온 것이 전부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해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뚫어야 한다.

황재균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나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꿈을 향해 이제 한 발짝 나아간 것 같다.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죽기 살기로 한 번 해보겠다”며 “자신이 없었다면 도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단에서 내가 홈런 수를 늘리는 동안 삼진 수를 줄인 것을 높게 평가했다”며 “구단에선 내게 장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파워를 보여주면서 도루 부문에서도 좋은 기록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어느 한 부분에 치중되지 않고 모든 부분에서 동일하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류현진도 황재균에 이어 진행된 인터뷰에서 “(2013년) 처음 미국 갈 때처럼 경쟁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며 “지금 시기에서 (몸 상태는) 100% 이상이다. 지금 상태를 유지하면 첫해처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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