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언론 "류현진 초반 난조, 코빈 승리 도왔다" 분석

  • 등록 2013-09-12 오후 5:03:23

    수정 2013-09-13 오후 5:00:3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패트릭 코빈(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22일 만에 달콤한 승리를 맛본 데는 맞대결한 류현진(26·LA다저스)의 초반 난조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애리조나 스포츠 전문 매체인 ‘애리조나 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끝난 ‘LA 다저스 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3연전 최종전을 전한 기사에서 “코빈이 마운드에서 견실한 피칭을 펼쳐 보였음에도 맞상대인 류현진의 초반 난조가 없었다면 8월21일 이후 첫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코빈은 ‘지난 8경기 1승5패 및 28자책점’의 부진을 씻는 안정된 피칭(6.1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실점 2볼넷 2삼진)으로 시즌 14승(6패 평균자책점 2.92)째를 챙겼다.

잘나가는 강팀을 맞아 개인 3연패를 끊고 8월21일 이후 22일 만에 맛보는 짜릿한 승리였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안정된 자세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그러나 최근 분위기를 볼 때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승리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팀의 3연패 및 다저스전 5연패를 마무리하는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애리조나 타선은 최근 이 부문 최다 타이인 ‘14경기연속 4득점 이하’의 저조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코빈이 견실하게 던졌음에도 류현진의 초반 난조에 도움을 얻었다”면서 “애리조나 타자들은 1회 시작과 동시에 3연타석 안타 및 첫 2이닝 동안만 ‘5안타 3득점’을 몰아치는 쾌조의 출발을 보이며 류현진을 두들겼다”고 설명했다.

허리통증을 딛고 12일 만에 돌아온 류현진에게서 빨리 뽑은 3점이 없었다면 경기는 어떻게 됐을지 몰랐다. 따라서 최악의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로 초반 고전한 류현진이 있었기에 승리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다저스의 포수 A.J. 엘리스는 “류현진은 출발부터 조금 흔들렸고 애리조나 타자들은 첫 2이닝 동안 실투를 하나도 놓치지 않으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류현진은 곧 안정을 찾았고 요구하는 대로 공을 던졌다. 경기에 계속 남아 우리에게 이길 기회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며 류현진을 감쌌다.

애리조나 종합언론인 ‘애리조나 센트럴’도 최근 최악의 공격력에 허덕이고 있던 애리조나 타선이 류현진을 상대로 오랜만에 집중력을 발휘해 이길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8월28일 이후 단 한 경기도 4점 이상을 뽑지 못하고 있는 애리조나가 이날 류현진을 맞아 6일부터 진행된 원정 7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처음으로 1회 득점을 올리는 등 4점을 효과적으로 몰아쳐 지난 14경기 5번째 승리를 따냈다”고 전했다.

애리조나 에이스로 우뚝 선 코빈에게는 칭찬이 쏟아졌다. “코빈은 7회 야시엘 푸이그(22)의 솔로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다저스의 혈기 왕성한 공격력을 침묵시키며 승리투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코빈은 다저스 천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다저 스타디움 통산 ‘3경기 2승무패’ 및 2012년 8월2일 이후 맞붙은 다저스와 ‘4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93’ 등을 기록하고 있다.

시리즈 스윕(싹쓸이승)에 실패하고 2연승이 멈춘 다저스는 시즌 85승60패, 3연패를 끊은 애리조나는 73승72패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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