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달리는 전동차서 소화기 분사..범행 하루만에 범인 검거

  • 등록 2014-12-27 오후 3:37:30

    수정 2014-12-27 오후 3:37:30

25일 저녁 지하철 3호선에서 신원미상의 한 남성이 소화기를 분사해 승객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지하철 3호선 전동차에 소화기를 분사해 승객 대피 소동을 일으켰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소화기를 분사해 전동차 운행을 방해한 오모(46)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씨는 지난 25일 오후7시 55분께 신사역으로 진입하던 3호선 오금행 지하철 두 번째 칸에 들어가 비치되 있던 소화기를 분사, 전동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의 소화기 분사로 승객들은 옆 칸으로 대피하거나 정차한 신사역에서 내리는 등 소동을 벌였고, 전동차 운행도 10분 가까이 지연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씨가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일대에서 노숙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 범행 하루만인 26일 오후 8시40분께 호남선 대합실에서 오씨를 검거했다.

오씨는 경찰조사에서 “노약자석에 앉아 있다가 호기심에 소화기를 분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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