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 온' 박정권, 호랑이 징크스 깨버리다

  • 등록 2011-06-21 오후 10:02:15

    수정 2011-06-21 오후 10:02:15

▲ 박정권. 사진=SK 와이번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SK '정권 V'가 돌아왔다.

SK는 2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서 7-3으로 승리를 거뒀다. 그 중심엔 박정권이 있었다.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정권은 5번 타석에 들어서 4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첫 타석에서 2루타로 출발한 뒤 두번째 타석에선 투수 글러브 맞고 튀어 나오는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세번째 타석이 백미였다. 0-3으로 뒤진 6회 1사 1,2루. 박정권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볼 카운트 1-1에서 가운데로 몰린 스플리터를 결대로 퍼올려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냈다.

정말 꼭 필요한 순간에 터진 한방이었다. SK는 5회까지 KIA 선발 로페즈의 구위에 눌리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5회엔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히트 앤드런 등 작전이 통하지 않으며 무득점.

6회 무사 1,2루서도 정근우가 히트 앤드 런을 성공시키지 못한 뒤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 흐름까지 가져오지 못했다면 맥없이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순간, 박정권의 한방이 터졌다. 중심타자란 무엇인가를 200% 보여준 경기였다. 6-3으로 앞선 9회엔 2사 만루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4타점째를 올렸다. SK는 이 1점 덕에 박희수를 9회에 투입하며 불펜을 세이브할 수 있었다.

박정권은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이 경기 전까지 6월 타율은 2할1푼7리에 불과했다. 홈런은 단 1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심리적으로도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성근 SK 감독의 신임은 여전히 두터웠다. "정권이가 안타는 없지만 스윙이 나아지고 있다. 결과와 상관없이 계속 중심에 세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5일 KIA에 1-2로 패한 뒤에 한 말이었다. 박정권은 이날 경기서 톱타자로 기용됐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었다.   그리고 보름여가 지난 뒤, 박정권은 제 자리로 돌아왔다. SK의 KIA전 5연패도 그의 방망이 폭발과 함께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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