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이종현, 프로데뷔전서 쓴맛...모비스, 삼성에 완패

  • 등록 2017-01-25 오후 9:26:27

    수정 2017-01-25 오후 9:32:44

25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서울 삼성의 경기. 이날 데뷔전에 나선 울산 이종현이 서울 김준일, 라틀리프의 수비를 피해 슛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슈퍼루키’ 이종현(23·203cm)이 고대하던 프로 데뷔전에서 제대로 쓴맛을 봤다.

이종현은 2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홈경기에 20분 40초간 코트를 누볐지만 2득점에 그쳤다. 리바운드는 5개를 잡고 블록슛도 1개를 기록했지만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활약이었다.

이날 이종현은 10-2로 앞선 1쿼터 종료 5분16처를 남기고 김효범을 대신해 들어갔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모비스에 지명됐지만 오른발 피로골절 부상 때문에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종현이 드디어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부상 후유증은 보이지 않았지만 경기 감각이 100%로 올라오지 않았다. 팀훈련에 참가한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동료들과 손발도 맞지 않았다. 동료인 찰스 로드나 함지훈 등과 동선이 겹치는 장면도 여러차례 나왔다.

일대일 공격에선 상대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번번이 막혔다. 3쿼터 초반에는 단신 외국인선수인 마이클 크레익에게 블록슛 당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기대했던 수비에서도 4쿼터 삼성 김준일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는 등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종현의 프로 첫 득점이자 유일한 득점인 64-73으로 뒤진 4쿼터 4분 47초전에 나왔다. 골밑 일대일 싸움에서 상대 수비수 김준일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더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종현의 부진 속에 모비스도 삼성에 71-87로 완패했다. 모비스는 1쿼터 초반 전준범과 김효범의 외곽슛을 앞세워 10-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골밑을 장악하고 마이클 크레익과 임동섭의 외곽슛이 터지면서 18-18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이후 삼성은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득점을 앞세워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3쿼터 중반에는 11점차까지 점수차가 벌어졌고 4쿼터에서도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모비스는 4쿼터 중반 이후 찰스 로드가 U파울, 전준범이 페이크 파울을 저지르면서 자유투와 공격권을 잇따라 헌납했다. 삼성은 거저 얻은 자유투와 공격권을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라틀리프는 20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준일은 22점 7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임동섭(13점), 김태술(12점), 문태영(10점) 등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도왔다.

부산 경기에선 창원 LG가 부산 케이티를 연장 접전 끝에 85-80로 눌렀다. 최근 2연승을 거둔 LG는 14승18패를 기록, 6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히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불씨를 되살렸다. 반면 케이티(8승24패)는 최근 2연승에서 마감했다.

LG는 4쿼터 막판 73-72, 1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김영환의 자유투 2득점으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케이티는 부상에서 돌아온 슈터 조성민이 종료 8.4초 전 극적인 동점 3점슛을 성공해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연장전에서 웃은 팀은 LG였다. LG는 제임스 메이스를 앞세워 착실히 골밑 득점을 이어갔다. 반면 케이티는 리온 윌리엄스가 5반칙 퇴장당하면서 추격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LG의 메이스는 31점 16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케이티 조성민은 8점을 올리며 복귀 신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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