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P, KT&G 가처분 신청 취하…"인삼공사 분리상장 포기 아냐"

KT&G, FCP 11가지 안건 중 9개 주총 상정키로
인삼공사 분리상장·1.16조 자사주 취득은 빠져
"가처분 신청 취하, 제안 자체 포기하는 건 아냐"
KT&G "취하 안 된 자사주 취득 건 법적 대응"
  • 등록 2023-03-07 오전 9:03:58

    수정 2023-03-07 오후 1:21:12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KT&G 경영진으로부터 FCP가 공식 접수한 11가지 안건 중 사외이사 추천 등 9개 주주총회 안건을 상정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삼공사 인적분할 가처분 신청은 취하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인삼공사 분리상장과 1조1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은 안건에서 빠졌다.

FCP가 진행하는 ‘인삼에 자유를’ 캠페인. (사진=FCP 유튜브)


앞서 FCP는 지난달 17일 KT&G 본사소재지인 대전지방법원에 2023년 KT&G 정기 주주총회에 11개 안건에 관한 의안상정가처분을 접수했다.

KT&G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9개의 안건은 △차석용, 황우진 후보자 사외이사 추천 △차석용, 황우진 후보자 감사위원 추천 △평가보상위원회 정관 명문화 △주당 1만원 배당금 △자사주 소각 등이 포함됐다.

FCP는 진행 중인 의안상정가처분 사건에서 ‘인삼공사 분리상장’ 안건 신청 가처분을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인삼공사 분리상장 안건의 가처분 신청 취하가 의미하는 바가 주주제안 전략의 재정립에 해당할 뿐 제안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상현 FCP 대표는 “KT&G측이 인삼공사 분할계획서 등은 이사회 및 경영진의 협조가 있어야 주주총회에 올릴 수 있는 안건이라고 반박해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며 “FCP 역시 이에 대한 KT&G의 입장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에 지난해 10월부터 분할계획에 대해 수차례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FCP는 지난해 10월 26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주제안을 공개, 이를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에 지속적으로 면담을 요구했으나 KT&G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FCP가 추천한 차석용, 황우진 후보자와 같이 훌륭한 역량을 갖춘 이사회가 구성되면 수십만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사회와 함께 KT&G 거버넌스의 정상화를 이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G 측은 “일부 주주의 의안상정 가처분 일부 취하(인삼공사 분할 계획 등) 결정을 확인했다”며 “취하되지 않은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건(자기주식 취득의 건)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고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여 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 경영진 및 이사회는 앞으로도 주주의 의견을 늘 경청하며, 지속적인 성과 창출로 전체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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