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dity Watch)구리, 하루만에 반등..3%↑

내구재주문 등 미국 경제지표 호조·달러 약세
재고량 급감·생산차질로 커피값 12년래 최고치
  • 등록 2010-06-25 오전 9:38:30

    수정 2010-06-25 오전 9:38:30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24일(현지시간) 상품 가격은 대부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원자재 수입 증가 기대감으로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이 올랐고, 달러 약세로 금값도 반등했다.

이날은 특히 재고량 감소와 공급 차질 우려로 아라비카 커피값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관심을 끌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179달러, 2.7% 상승한 6694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과 니켈 등 기타 금속도 모두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구리 9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6.95센트, 2.4% 상승한 3.0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실업률 지표와 내구재 주문 등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며 원자재 수요 기대감을 높였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9000건 감소했으나 당초 예상치보다는 적었고, 운송분야를 제외한 5월 내구재주문은 전월대비 0.9% 증가했다.

데이비드 써텔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흐름이 작년만큼 강하지 않고, 유럽 등 일부 국가들의 경제회복은 다소 후퇴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강세 전망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달러가 이틀 연속 하락한 점도 상품 매수세를 부추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장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주요 6개 대비 통화 가치는 하락했다. 이 여파로 NYMEX에서 8월물 가격도 일주일 만에 최대폭인 0.9% 뛰어오르며 온스당 124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커피값도 큰 폭으로 급등했다.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의 재고량이 올들어 27% 감소, 2002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미국 중부와 콜럼비아 등 주요 생산지의 수확상황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영향을 주고 있다.

원두커피의 원료로 주로 사용되는 아라비카 커피 9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8.25센트, 5.1% 급등한 1.6875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1.765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99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커피값은 24% 급등,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 구성종목 19개 가운데 돼지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원당값도 상승했다. ICE에서 원당 10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0.38센트 오른 16.19센트에 마감됐다.

반면 대두와 옥수수값은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 가격은 부셸당 1센트 내린 3.645달러, 대두 11월물 가격은 부셸당 11.5센트 하락한 9.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주요 상품가격 변동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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