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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감동’을 예고한 ‘쎄시봉’은 사실 사랑 영화다. 사랑을 노래한 영화를 채운 건 다름 아닌 남자와 여자다. ‘이루어지지 않아 아름답다’는 첫사랑의 아픈 공식은 ‘쎄시봉’에서도 유효했다.
보통 첫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 속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여주인공이었다. 영화 ‘클래식’의 손예진과 ‘건축학개론’의 수지가 그랬다. 많은 남성 관객이 첫사랑으로 대변된 여자 캐릭터에 자신의 추억을 대입, ‘나에게도 저런 사람이 있었지’라는 아련함을 안겼다.
‘쎄시봉’에서도 민자영이란 인물이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등장했다. 수 많은 남자들을 행복하게 하는 미모, 숨죽이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여자. 모든 남자들을 울리는 콧대 높은 도도함에, 단 한 명의 남자에게만 허락하는 순정의 법칙까지. ‘쎄시봉’ 속 민자영은 그렇게 첫사랑의 치명적인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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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30~40대 남성 관객들은 ‘쎄시봉’의 오근태, 배우 정우와 김윤석이 연기한 역할에 상당히 몰입을 하는 분위기다. 인연이 소중하고 시간이 귀했던 1970년대의 사랑에 다시 취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
20대 오근태를 연기한 정우와 40대 오근태가 된 김윤석의 캐릭터 흐름은 ‘쎄시봉’의 주된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설 연휴를 앞두고 꾸준한 입소문에 힘입어 관객 몰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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