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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7일 원·달러 환율은 1130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장중 1130원 중반대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주 국제금융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이벤트는 18~1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기준금리를 올릴 게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내년 인상 스케줄에 대한 어떤 힌트가 나올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불거진 ‘정점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 경제는 지표상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예상(+0.1%)을 상회한 것이 대표적이다.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0.6% 올라 기대치(0.3%)를 웃돌았다. 최근 FOMC의 인상 스케줄이 느려질 것이라는 우려를 희석될 수 있게 하는 재료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14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6% 상승한(달러화 가치 상승) 97.425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 8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번주 또 하나 주목할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얼마나 더 확산되는지 여부다. 지난주 중국과 유럽에서 경기 부진 우려가 두드러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거래일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2%대 급락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주말 사이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0.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80원)와 비교해 1.9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