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美 국채금리 급등 주춤했지만…여전한 인플레 우려

美 국채금리 1.13% 하회하자 증시 반등
보스턴 연은 총재 "물가 2% 도달 못할 것"
인플레 경계감 여전…바이든 부양책 공개
트럼프發 빅테크 규제 우려…페북 2.2%↓
  • 등록 2021-01-13 오전 7:39:32

    수정 2021-01-13 오전 7:39:32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소폭 반등했다. 미국 시장금리 급등세가 다소 진정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기류가 누그러지자, 증시는 강보합 마감했다.

월가 인플레이션 우려 진정했지만…

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오른 3만1068.6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오른 3801.1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8% 오른 1만3072.43을 기록했다.

월가는 요즘 인플레이션 논쟁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18%를 상회했다가 장 후반 1.13% 아래로 내려왔다. 최근 가팔랐던 금리 상승 흐름이 반락 쪽으로 돌아서면서,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주요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발언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쪽으로 조금이나마 돌아섰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향후 2년간 물가 상승률은 지속적인 2%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같은 분위기에 달러화 가치는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 내린 90.05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 외에 유가,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 가격이 오른 건 이런 이유에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8% 오른 53.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2월21일(배럴당 53.38달러) 이후 거의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그렇다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꺾인 건 아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물가가 예상보다 빨리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부 연은 총재들의 매파적인 발언과 궤를 같이 하는 분석이다. 시장 내에 투자심리가 꺾일 수 있다는 경계감은 여전하다는데 더 무게가 쏠린다.

게다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14일 수조달러 규모의 부양책 윤곽을 공개한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시장은 이를 유동성 확대 호재보다 인플레이션 상승 악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행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을 게 유력한데,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처럼 행정부와 함께 마냥 돈을 풀기는 어려운 상황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의사당 점거 이후…빅테크 규제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점거 사태 이후 빅테크 규제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트위터 주가는 또 2.35% 내렸다. 페이스북의 경우 2.24% 하락했다.

트럼프발(發) 정치 불확실성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의 멕시코 국경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자신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두고 “정말 터무니 없다”며 “엄청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연설이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의 연설은) 적절했다”며 내란 선동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연속”이라고 했다.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95.9를 기록했다. 전월(101.4) 대비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100.0)를 하회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3.11% 하락한 23.33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65% 하락한 6754.1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8%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0%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23% 내린 3612.13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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