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리그…공천확정 후 정당·정책 눈여겨 볼 것"

[지선民心탐방]⑤경기 북부, 여·야 텃밭 구분 확연
의정부 '3선시장' 만든 민주당에 국힘 탈환 의지↑
고양시, 10년 도전 국힘 '도전' vs 민주당 '수성'
전통 보수 가평·연천 '여전'…남양주 민주당 우세
  • 등록 2022-04-19 오전 9:00:00

    수정 2022-04-19 오전 9:00:00

[의정부·고양·가평·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대다수 평범한 주민은 지금의 예비후보 과정엔 별 관심이 없어요. 각 정당의 공천이 확정되면 그때부터 후보의 정당과 정책을 눈여겨볼 겁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거주하는 정재종(43) 씨는 수도권 여타 지역의 유권자와 마찬가지로 여·야 색깔론보다는 공약과 후보에 우선순위를 뒀다. 경기도 남양주를 관통하는 경춘로는 물론 인구 밀집도가 높은 다산신도시 등 지역에서는 지역 선거에 출마한 파란색 현수막 외에 국민의힘 붉은색 선거운동 도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유권자들은 지역 일꾼을 뽑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6일 의정부시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각 지역의 크고 작은 이런 행사들은 후보들이 이름을 알리기 위해 가장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사진=정재훈기자)
과거 문희상, 홍문종 등 걸출한 정치인을 배출하면서 경기 북부의 ‘정치 1번지’인 경기 의정부 역시 압도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3선 시장을 만들어줬던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여·야 후보 간 간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 의정부에서 평균연령이 가장 낮으면서도 인구가 밀집된 곳인 ‘라’ 선거구에서 만난 더불어민주당의 한 시의원 예비후보는 “출마가 처음이긴 하지만 지역의 인구구조에 따른 우세를 느끼기 어렵다”며 “지난 대선 당시 이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조금 더 많은 표를 얻기는 했지만 시민과 접점이 많은 지방선거에서는 진정한 지역일꾼을 찾는 예리한 시선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야 시장 예비후보가 각각 3~4명으로 압축된 상황인데다 서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 보니 평일 저녁 식사를 위해 찾은 식당에 2시간 정도 있으면 시장 예비후보만 2~3명을 만날 수 있을 정도다. 그만큼 최종 후보를 뽑는 정당별 전초전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 북부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고양시의 상황은 더욱 치열하다.

시장은 물론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 등 선출직 거의 모든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소속 출마자들이 대선 승리를 이어가겠다며 기키려는 쪽과 되찾으려는 쪽의 대결이 치열하다.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 점퍼를 입은 한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으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는 일산신도시 주민의 분노를 보듬는 동시에 곧 다가올 윤석열 정부와 함께 지역 구석구석의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대선 당시에도 국민의힘에 많은 표를 몰아줬던 연천·가평군 지역은 여전히 국민의힘 명찰을 단 예비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의 두 배가 넘는 인원수로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가평군수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소속 한 예비후보는 “당연히 본 선거에서도 군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같은 당 소속 예비후보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한 상황이다”며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예선전부터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가평·연천과 달리 남양주시는 예비후보 등록 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8대 1로 압도하면서 지역 선거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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