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X파일' 박지원에 하태경 "퇴임하더니 소설쓰나"

하태경 "국정원 X파일? 전혀 사실 아냐…허위 날조 명예훼손"
  • 등록 2022-06-11 오후 7:30:37

    수정 2022-06-11 오후 10:16:39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국정원 내부에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정보를 담은 X파일이 있다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자신과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게 “퇴임하시더니 소설가가 됐다”고 비꼬았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와 관련한 박 전 원장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없는 사실을 날조해 심각한 명예훼손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박 전 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원에서 해보고 싶었는데 아쉬운 게 있다면 어떤 것이 있냐’는 질문에 “X파일이 대중에 공개되면 굉장히 사회적 문제가 된다. 여야의 불행한 역사를 남겨 놓으면 안된다”며 “그러니 특별법을 제정해서 폐기해야 하는데 이걸 실행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회에서 ‘의원님들, 만약 X파일을 공개하면 의원님들 이혼당한다’고 했더니 하태경 정보위 간사가 ‘자기는 그렇게 안 살았는데 원장님 왜 그렇게 말씀하시나. 왜 내가 이혼당하나’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랬다. ‘의원님, 복잡하게 사신 분 아닌가. 한번 공개해 볼까’라 하니 ‘아, 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인, 정치인, 기업인이 포함돼 있다. 그 내용을 보면 다 카더라, 소위 증권가 정보지에 불과한 내용이다. ‘정치인은 어디 어떻게 해서 어떻게 돈을 받았다더라’,‘어떤 연예인과 썸띵이 있다’ 이런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국회 정보위원들이 모두 참석한 회의석상에서 박 전 원장 혼자서 ‘이걸 공개하면 의원님들 이혼당합니다’ 발언을 꺼낸 것이다. 제 문제로 특정해서 그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며 “이는 모든 정보위원들이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정권교체되고 나니 원장시절 했던 부적절한 일들 때문에 매우 불안하신가 보다. 있지도 않은 일을 지어내서 정보위원인 저를 공격하는 구식정치”라며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정원은 박 전 원장이 이른바 ‘국정원 X파일’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공개 활동 과정에서 국정원 관련 사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 여부를 떠나 원장 재직 시 알게 된 직무 사항을 공표하는 것은 전직 원장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전직 원장의 국정원 업무 관련 발언은 정치적 목적으로 해석되고 국가 안보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국정원과 직원들을 불필요한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했다.

또 국정원직원법 제17조에 따라 전·현직 직원 누구나 비밀을 엄수해야 하며, 전 원장들 가운데 퇴임 직후 업무 내용을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한 전례도 없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의 반발을 접한 박 전 원장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가 몸담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국정원과 국정원 직원들에게 부담이 된다면 앞으로는 공개 발언 시 더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원 문서가 정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는 소신을 얘기한 것으로 평소 여야 의원들이나 기자들과 간담회 때도 얘기했던 내용이다. 국회에서 자료 폐기를 논의하다 중단된 것이 아쉽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자신이 인터뷰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하 의원의 정치 이력에 대해 언급한 것일 뿐, 하 의원의 사생활에 대한 언급이 아니었다는 점을 부연 설명하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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